[정치포커스] '컷오프 넘어 본선'… 與 당권 레이스, 관전 포인트는
[정치포커스] '컷오프 넘어 본선'… 與 당권 레이스, 관전 포인트는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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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尹' 대표주자 이준석계 약진 눈에 띄어
양강 구도 고착화 '새 판' 짜일 가능성 낮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 경선 진출자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신호탄이 올라갔다. 이번 전당대회를 꿰뚫는 키워드는 '친윤'과 '비윤'이다. 본선에서는 큰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8 전당대회 본선 막 올라
'양강' 金-安, 강점과 약점은?

국민의힘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본선에 나설 당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4인을 발표했다.

당대표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본선에 나간다. 당내 최다선(5선) 조경태 의원과 4선 윤상현 의원은 예선에서 미끄러졌다.

현재 당대표 선거는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견고하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우세하나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공표돼 특정 후보가 확연하게 우위에 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후보는 '친윤' 세력의 전폭 지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초기인 만큼, 안정적인 정국 운영의 기반을 닦기 위해 합이 잘 맞는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불거졌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충성 경쟁, 공천을 위한 줄 세우기 등 지적은 풀어야할 숙제다.

김 후보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이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대표와도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끓이면서 더욱 세를 확장했다.

나 전 의원 경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출마를 고심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과 마찰이 불거지며 불출마로 선회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안 후보의 당대표 지지율이 급상승해 김 후보와 '골든 크로스'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기존 지지층이 김 후보에게 다시 흡수될 가능성이 나온다.

김 후보는 전날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벌써 서로 간 마음을 같이 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선'을 위해 (나 전 의원이) 같이 하기로 했다, 손을 잡았다"며 "김기현과 나 전 의원은 이미 손에 손을 잡고 김기현 당선을 위해 함께 가기로 서로 합의를 봤고, 앞으로 서로 필요한 것들을 잘 공조하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협력해 갈 것"이라고 연대를 확실히 했다.

나 전 의원은 다만 "구체적으로 (연대를) 얘기하기 보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지난 번에 말씀드렸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사태를 보면서 지금 우리 정당이 가야 할 곳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앞에 두고 우리의 사사로운 생각은 내려 놓을 때"라고 '연대' 혹은 '지지 선언' 보다는 로우 키의 답변을 내놨다.

안 후보는 대선 당시 야권 단일화를 이뤄 정권 교체에 기여했고, 인수위원장직을 맡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친윤' 쪽으로 다가섰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직접 반박하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이면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앞으로 '윤핵관', '안윤연대'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며 몸을 낮췄다.

여타 후보에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인지도, 외연 확장성은 강점이지만, 그간 정치 행적에서 다수의 중도 사퇴, 반복적인 창당·탈당과 아직 국민의힘에 착근하지 못한 것들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국민의힘에서 오래 있었는가', '누가 당협위원장을 더 많이 아는가'를 기준으로 당대표를 뽑는다면 난 적임자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누가 외연 확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 건가', '누가 당원이 자랑스러워할 당당한 대표인가'가 기준이라면 안철수가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크호스' 千 '강성보수' 黃
결선 투표 '캐스팅 보터' 주목

'다크호스' 천하람 후보의 상승세도 만만찮다. 천 후보는 '간신배 윤핵관 퇴진 도우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비윤의 선봉장에 섰다. 당내 주류 세력과 대척했지만 개혁을 기치로 현재 당 상황에 위기 의식을 느끼는 당원의 표심을 끌어온다는 포부다.

천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당 상황에 문제가 있다, 윤핵관들이 충성 경쟁을 강요하고 줄 세우기를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정확히 짚어내는 후보는 사실 나밖에 없다"며 "난 유일한 혁신후보"라고 피력했다.

야권에서도 천 후보의 등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당 3.8 전당대회는) 역대 각 정당 전당대회 중 가장 퇴행적이고,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전당대회"라며 "정치를 같이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전당대회가 소위 흔히 말하는 '개판'이 되는 건 정치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윤심'이 크게 작용하고, 윤 대통령이 당무 개입이라고 지적 받을 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내비치는 것을 질타한 것이다.

우 의원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어쨌든 윤 대통령의 의도가 무산된 걸로 보일 테니 그런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간의 갈등 요소가 우리에게 유리한 포인트"라며 "김 후보가 당선되면 윤 대통령의 의중은 관철됐지만, 그가 아무래도 울산 출신이고 대중 스타도, 대선 후보 반열도 아니기 때문에 총선에서 (외연) 확장력이 약해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당대표를 하는 게 민주당에게 유리하다"고 풀이했다. 사실상 '양강'인 두 후보 가운데서 어느 누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에겐 유리한 상대라는 뜻이다.

반면 "과거 우리가 이준석씨가 당대표 됐을 때 굉장히 고전했고, 대선 때도 이 전 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며 "지금 천 후보 돌풍 배경에도 이 전 대표 지지층이 있다고 본다"고 천 후보가 당선될 경우 총선에서도 기세를 몰 수 있어 까다로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황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와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았고,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대표를 지내며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흡수해 왔다. 그러나 당의 색채가 강성 보수로 치우칠 수 있고, 지난 대표 재직 당시 당 운영 과정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건 지적 대상이다.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로 이번 컷오프 당시에도 당대표 후보 3, 4위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 득표자 1·2위를 대상으로 선거를 한 번 더 진행하는 '결선 투표제'가 도입된 만큼 이들이 양강 구도를 깨고 새로운 판을 짤지, 결선 투표에서 이들의 표가 누구에게로 유입될지 더욱 관심이 모인다.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고 가정할 경우, 대다수가 천 후보의 표는 안 후보에게로, 황 후보의 표는 김 후보에게로 흡수될 거란 전망을 내놓는다.

여기서 황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 '강성 보수'인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들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파급력을 지닌 조직으로, 김 후보 지지층과는 또 다른 결을 띤다. 이에 김 후보가 황 후보의 지지층을 100% 흡수하긴 어려울 거란 시각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천 후보의 (본선) 등장은 최근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운데 수도권과 2030세대가 대거 유입된 효과로 보인다"며 "지금은 (김기현-안철수) 양강구도가 너무 견고해 판 자체를 흔들긴 쉽지 않지만, (결선 투표에서) 천 후보의 '캐스팅 보터' 파괴력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최고위원 본선 후보로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상호 전 의원, 박성중·이만희·이용 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은 고배를 들이켰다.

청년최고위원은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 등 4인이 경쟁을 벌인다.

이중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이다. 이들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한 것도 유의미한 대목이다.

엄 소장은 "최근 윤 대통령의 윤심 논란, 당무 개입 등에 대한 반발 심리가 컷오프에서 '이준석계'의 약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각각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각각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대통령 '당무 개입' 논란
한 배 탄 김기현, 영향 불가피

3.8 전당대회에서 각 후보보다 '윤심'이 더욱 도마 위에 오르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다. 직전 조사(지난달 31일~이달 2일)보다 2%p 내려 다시 30% 초반대에 그쳤다. 

이와 달리 부정 평가는 3%p 오른 59%로, 60%대 턱끝까지 올랐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30%대 초반, 부정률이 60%대에 육박하기는 두 달만"이라고 언급했다.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빌라왕' 등 전세 사기 논란,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부정 평가에 직격타였던 걸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외교', '독단적/일방적' 12%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6% △'여당 내부 갈등/당무 개입' 5% △'소통 미흡' 4% △'발언 부주의', '공정하지 않음', '통합·협치 부족',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검찰개혁 안 됨', '서민 정책/복지' 3% 등이었다.

이중 '여당 내부 갈등/당무 개입'이 부정 평가 사유로 포함된 건, 당무 개입을 삼가야 할 대통령이 사실상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

김기현 후보는 윤 대통령고 친윤의 지지를 전폭 받고 있는데, 이는 대통령이 임기 초반인 만큼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합이 잘 맞는' 후보를 당대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처럼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곡선을 그릴 때는 그 타격도 함께 진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어제(9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SNS를 게시헀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지난 1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당대표 선출 규정 제34조에 의거,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해당 규정은 당원이 아닌 자, 선관위원,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당직자는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한다.

선관위는 "이번 전당대회는 후보자들과 당원들의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국민의힘의 축제가 돼야 하므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당원의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정 후보 지지 호소로 비칠 수 있는 활동을 중단하라"면서 "지속 반복할 경우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공식 제재 절차를 개시할 수밖에 없단 점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해당 제보는 안 후보 측 캠프에서 제기했다. 안 후보 캠프는 이철규·배현진·박수영 의원과 함경우(광주갑)·김범수(용인정) 등 원외 당협위원장의 SNS 게시글을 첨부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전국여성지방의원 협의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선거 규칙상 그렇게 돼 있다"며 "그런 것들이 무시되고, 자기 이름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우리 당헌·당규에 위배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그런 정당이 되면 안 되지 않나"며 "당을 정상화시키잔 뜻에서 드린 말인데, 다행히 선관위 측에서 주장이 적절하다고 받아들여줬다"고 설명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안철수(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안철수(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간집계 결과 유출' 논란
선관위 "외부 알려진 적 없어"

이번 컷오프는 지난 8~9일 국민의힘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선거인단 100%'로 치러지는 만큼,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고 후보들의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전날 득표율 등 컷오프 중간 집계 내용이 포함된 언론 보도가 나와 도마 위에 올랐다.

안철수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예비경선 여론조사 투표율이 50% 넘지 않은 시점에서 한 인터넷 매체에서 책임 있는 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중간 집계가 유출됐다"며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갖고 선거 중립 의무를 저버린 채 익명의 당직자를 인용해 익명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언론 보도를 가장한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고 규탄한 뒤 재발 방지책 마련 조치와 즉각적인 제명 조치, 입장 표명 등을 촉구했다.

김기현 캠프 김시덕 수석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 일부에서 보도 출처가 마치 김 후보 측 관계자인 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캠프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로 김기현 후보 캠프의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선거운동에 흠집 내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캠프는 당 선관위에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하며, 캠프 차원에서도 필요 시 진실 규명 작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표명했다. 

선관위는 "컷오프는 지난 8~9일 양일간 공신력이 대외적으로 검증된 9개 여론조사 기관 중 후보자 대리인들의 추첨에 따라 결정된 3개 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3개 기관의 조사 결과를 10일 오전 10시 밀봉된 봉투 속 USB 장치로 기관별로 따로 받기로 예정돼 있고, 9일(전날) 현재 각 기관으로부터 조사 내용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관위를 포함한 당의 모든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8일 또는 9일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해당 조사 결과를 알 수 없으며, 선관위가 3개 여론조사 기관에 확인한 결과 여론조사 결과 또는 조사 내용이 외부로 알려진 일이 현재까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