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 법정보호종 몰려들어 '장관'
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 법정보호종 몰려들어 '장관'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3.02.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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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철새도래지 법정보호종으로 가득
천수만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법정보호종 모습.(사진=서산시)
천수만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법정보호종 모습.(사진=서산시)

세계적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에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이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충남 서산시는 2월로 접어들면서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을 마친 흑두루미를 비롯해, 독수리, 큰고니, 황새 등 법정보호종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경우 일본 이즈미 지역의 흑두루미가 북상을 시작하자 8일 기준 700여 수의 흑두루미 수가 천수만을 찾았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수리는 겨울 동안 시로부터 지속적으로 먹이를 제공받아 꾸준히 5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으며, 낮에는 화려한 비상으로 서산버드랜드를 찾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버드랜드 내 설치된 인공둥지에서 황새가 짝을 이룬 모습.(사진=서산시)
서산버드랜드 내 설치된 인공둥지에서 황새가 짝을 이룬 모습.(사진=서산시)

또한, 큰고니는 그동안 혹한으로 결빙됐던 간월호가 녹기 시작하면서 석지저수지 등에 분산됐던 개체들이 다시 천수만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황새는 서산버드랜드 내에 설치된 인공둥지에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개체와 야생 황새가 짝을 이뤄 둥지를 꾸미는 등 번식행동을 보여주고 있어 방사 개체와 야생 개체의 번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천수만에 도래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서식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안정적으로 휴식 후 번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먹이 제공 및 서식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버드랜드에서는 천수만에 도래하는 흑두루미 등의 꾸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흑두루미 번식지인 순천시 등 타 지자체 및 기관과 협조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