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상민 탄핵, 사실상 尹대통령 탄핵"
박지원 "이상민 탄핵, 사실상 尹대통령 탄핵"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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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함의 극치… 당연히 도의적·정치적·법적 책임 져야"
"국정 공백, 尹대통령이 불러와… 기각시 與 역풍 불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에 대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보물단지처럼 지키기 때문에 야3당(더불어민주·정의·기본소득당)이 탄핵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장관도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나. 자기 식구, 자기 자식이 159명에 들어가 있다고 하면 그 자리에 있겠나"라면서 "뻔뻔함의 극치가 장관과 대통령이 공존해서 이 꼴이 된 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안전관리 최고 책임자가 공백 상태가 됐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입이 10개라도 말 못한다"서 "당연히 모든 일에는 도의적, 정치적,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전 원장은 "국정 공백을 누가 가져왔나. 대통령이 불러온 것 아닌가"라면서 "이 장관이 책임 지고 자기가 사표 내버렸으면 끝나는 거다. 이것도 저것도 안 한 그 두 사람의 책임"이라고 거듭 꼬집었다.

다만 '헌법재판소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가 기각될 경우 민주당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안팎의 우려에 대해선 "야당에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 국민의힘에 돌아가는 거다"면서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더라도 야3당한테 (역풍이) 오는 게 아니라 어떻게 윤석열 정권이 헌법마저도 이렇게 유린하느냐, 이런 역풍이 불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