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효과…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넉 달째 회복
규제 완화 효과…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넉 달째 회복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2.09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대구·전북 제외 전국서↑…수도권·도 지역서 오름세 견인
서울시 광진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광진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로 넉 달째 상승했다. 울산과 대구, 전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 도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12.4p 오른 71.1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분양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다 이후 넉 달째 상승세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17.1p 오른 61.0으로 집계됐고 지방은 17p 상승한 73.2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광역시 평균이 지난달 대비 2.3p 하락했지만 도지역 평균은 18.4p 올랐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울산(-5.5p)과 대구·전북(보합)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경북(90)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86.7)과 충남(84.2), 광주(80)가 80선을 상회했다. 반면 울산(50)과 대구(53.8), 인천(54.5)은 60선 밑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전매제한과 무주택 요건 완화 등이 담긴 1·3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분양 시장은 고금리와 경제 위축 등 불확실한 경제 변수에 의해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기준금리 등 대외 변수 해소와 정부의 적극적인 연착륙 대책 효과에 따라 분양시장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 대비 3.9p 오른 85.1로 집계됐다. 분양물량 전망치는 76.7로 전월 대비 6.6p 올랐고 미분양 물량 전망치는 14.8p 감소한 115.1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가격 규제 정책이 사라지고 금리 인상과 택지매입 비용 증가, 건자잿값 및 인건비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미분양물량 적체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실제 분양가 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