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국방 4대 핵심산업도시로"
[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국방 4대 핵심산업도시로"
  • 정태경·양주석 기자
  • 승인 2023.02.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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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가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국방 등 4대 핵심산업도시로 변모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시작의 첫해 취임 이후 반년 남짓 짧은 기간 동안 일류경제도시 대전 비전을 제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방위사업청 대전이전 확정, 연간 예산 16조7,000억, 직원도 1,600여 명에 달해 향후 방산기업 투자 유치와 함께 대전이 방산산업 핵심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또한 우주클러스터 3각 체제 연구개발·인재양성 특화지구 확정,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대전·충청 공동유치 등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으로 많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민선 시정 8기, 시민들이 가장 큰 성과로 꼽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인데요. 그 의미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

방위사업청 비롯,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 제공과 관련 기업 투자 유치로 대전 발전을 크게 견인했으며 우리시는 이전 기관 직원들의 대전 이주 안착을 위해 행정적 지원, 정주환경 개선 등 이전 지원을 적극 준비했으며 이와 관련, 이전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자치구와 협업을 통해 이전기관별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또한, 이주가정 정착 비용 인상, 이주 직원 자녀 전·입학 장려금 지급 등 실질적 지원 준비와 국토부에 이주직원 아파트 특별공급 재개, 특별공급 관련 세부권한 시도   지사에 위임 건의, 우리시 특별공급 요건 완화 검토했다.

-방위사업청 이전 관련해서 특히 국회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잖아요. 다행히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또, 내년도 국비도 역대 최대로 확보하셨다고요?

예, 2023년도 국비를 역대 최대인 4조 1,485억원 확보, 국비 4조원 시대 개막으로 올해 확보액 3조 8,644억원보다  7.3%인 2,841억 원 증가로 우리 시 요구 대부분 반영했다. 특히, 방위사업청 대전이전비 210억원을 비롯하여, 한국기상산업기술원 1차 이전사업비(21억원), 한국임업진흥원 대전청사 신축 설계비(8.3억원) 등 확보로 국가 균형발전사업 추진에 큰 동력을 얻었다. 이 중 방위사업청 이전비는 상임위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대통령과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의, 지역국회의원과 시민분들의 합심으로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했다.이 밖에도, 대덕특구 융합연구 혁신센터 조성(20억원)과 바이오헬스 기술사업화 협업 플랫폼 구축(30억원) 등 과학경제 발전 위한 국비를 반영했으며 또한, SOC사업도 충청권 광역 및 순환도로망 조성(226억원),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3억원) 등 확보로 현안 추진 가속화로 탄력을 받았다.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여전히 답보상태인데요.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요.

2년 전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가 혁신도시 지정된 이후, 시즌2 공공기관 추가이전 진척 난항을 격었는데요 이를 뒷받침할, 지방자치분권법과 균형발전법을 통합한 통합법률안도 국회 계류 중이다. 다행히,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300여 개 유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원칙을 표명했다.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 국정과제인 만큼, 우리시는 중점유치 공공기관(24개 선정)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지역 정치권과 공조하여 다수의 공공기관을 유치했다.

-우주혁신클러스터 3각체제에 대전이 추가 확정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제외됐던 대전을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제일 크셨는지요

과기부에서 우주클러스터 구축을 경남과 전남으로 국한하여 우주연구개발을 선도하는 대전이 배제된 상황을 확인, 그간 과기부에서 공모 절차 없이 진행된 것을 확인하고 긴급히 대통령실, 중앙정부, 국회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대전을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포함하여 이제 대전이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로서, 미래 우주 연구개발과 연구인력 양성 등 국가 우주산업 로드맵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전은 누리호와 다누리호 성공을 이끈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우주산업의 메카이자, 천문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14개 출연연이 활발히 우주연구를 이끌고 있다. 또한, 세트렉아이 등 60개 이상의 관련 우주항공 기업들이 대한민국 K-스페이스 산업을 글로벌화 선도했다. 대전의 우주산업 역량과 산업용지 500만 평 조성으로, 우주산업에 집중 투자, 명실상부한 우주특별시로 성장하겠다.

-대전시의 현안 중 가장 변수가 많은 트램이 아닌가 싶다. 트램 급전방식을 전면 무가선으로 결정하셔 이에 대해 시민들이 많이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총사업비가 급격히 늘어 자칫 착공이 늦을까봐 걱정이 된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대전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급전방식, 속도, 안전, 교통혼잡, 도시경관 등을 문제점 해결 위해 취임 후 지난 6개월간 전면 재검토 및 보완했다. 지난 민선7기 동안 물가 상승이나 지가 상승, 관련 법령 제개정 등 수많은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비 현실화가 누락됐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가 7,492억 원에서 두 배 가량 증가, 1조 5,902억 원으로 추산, 사실상 큰 부담이다. 올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에는 트램을 착공하겠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트램 급전방식은 전체 무가선방식으로, 대전 트램을 세계최장 무가선트램으로 건설하여 기재부 등 중앙부처와 총사업비 조정 등을 통해 신속하게 추진하여 민선 8기에는 시민의 숙원사업인 트램을 반드시 완결짓겠다.

-대전의 대표적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 이야기를 해보겠다. 2010년부터 4차례 민자공모사업으로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는데 사업비와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서 시장님께서 내린 결정은 순수 터미널 기능만 유지하는 입장이다. 그런 선택을 하실 때 어떤 점을 우선시했을까요?

민선7기에서 공영개발방식으로, 터미널 사업비 조달 위해 아파트 및 오피스텔 1,008세대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추진하여 취임후 검토결과,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교통수요 감소, 주변 유성시장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장래 터미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본래 목적에 맞게 여객시설에 중점을 둔 터미널 건립을 시 재정으로 조속히 추진키로 계획 변경했다. 계획이 정리되는 대로 시민 여러분께 유성복합터미널 건립방안을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올해부터 중단된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과 중소상인들이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가 명절, 축제 등 특정 시기에만 캐시백을 운영한다고 공지했지만 이번 설에는 운영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러다가 온통대전이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지역화폐가 코로나 거리두기 시기에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으나 앞으로 지역화폐에 대규모 예산투입 지속은 부적절하여 1년에 2,500억원씩 4년이면 1조억 가까운 예산이 선심성으로 유성구·서구 집중으로 중산층 위주로 사용했으며 연중 캐시백을 지급하는 사업은 중단하겠다. 올해부터 지역화폐는 명절이나 지역축제 같은 특정 시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조만간 국비 지원 규모와 정부 지침 확정후,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대신, 지역 소상공인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사업은 전년대비 3배 증액한 740억여 원으로 큰 폭 확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중소 유망기업의 투자 지원을 위한 대전투자청 설립 추진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 지원한다. 은행협력자금, 중소기업육성 기금 등 총 4,500여 억원의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 제품생산, 부지매입과 시설개선 자금 등을 지원한다. 또한, 최대 3%까지의 대출이자 보전, 저리융자로 기업 자금난 해소에 힘쓰겠다. 그리고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만기연장, 상환유예, 지원규모 등도 적극 검토 중이며 또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년도 예산 250억원 대비, 약 3배 증액한 740여억 원을 새해 본예산으로 편성했다. 이와 함께, 저금리 대환대출 특례보증(2,000억원 규모), 유망소상공인 사업화 지원, 전통시장 폭염 저감시설 설치 지원한다. 내년 0시축제와 연계하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소비촉진 이벤트, 우수시장 전시회, 소공인 오픈마켓 개최하여 상권 활성화에 도모하겠다.

-보문산 개발도 산림 휴양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셨다. 이제 관광휴양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개발과정에서 환경단체들의 반대도 계속되는데 이런 갈등을 잘 봉합하는 것도 남겨진 숙제일텐데요,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신지요?

예, 그동안 대전의 상징 보문산을 관광개발과 함께 친환경적으로 보전하는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우선, 2027년까지 중구 목달동과 무수동에 100실 규모의 숲속 숙박시설을 갖춘 휴양림 조성하여 호동공원 44만평 일대는 제2수목원을 조성하겠다. 조성면적은 총 196만평 규모로 기존 치유의 숲 46만 평에 신규로 150만평*이 추가 조성한다. 목달동 자연휴양림은 태교의 숲, 산림레포츠시설, 편백산림욕장 등 생애주기별 산림체험시설 설치한다. 무수동은 뿌리공원과 오월드를 연계한 체류형 휴양시설을 건설, 제2수목원은 한밭수목원과 차별화하여 생태숲을 활용한 자연형 수목원으로 조성한다. 보문산 관광개발마스터플랜은 내년 초 발표 예정이다. 케이블카, 전망대, 워터파크, 가족형콘도까지 결합해서 최고의 체류형 명품 관광휴양단지로 만들겠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올해 가장 역점을 둘 정책과 대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2023년은 민선 8기 시정이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 시정 추진에 박차를 기했으며  일류경제도시로 발전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 유치 확보, 첨단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 500만 평을 조성하겠다. 대전을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 등 미래 4대 핵심 전략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판을 확대하겠다. 특히, 나노·반도체 등 신 부가가치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국가산단 지정을 신청했고, 이와 관련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원도심 르네상스를 일으킬 경제형 축제이자, 세계적 문화축제로 ‘대전 0시 축제’를 개최, 전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즐기고,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 또한, 지속발전이 가능한 미래를 위해 둔산지구를 비롯 장기개발택지 지구 재정비를 추진하고, 수소 등 미래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며 저를 비롯한 대전시 공직자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시민의 이익을 위해 발로 뛰고, 혼신을 다하겠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대전시의 주요 핵심사업들이 잇따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전시가 구상하는 안산 국방산업단지 조성과 산업단지 계획을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계획대로 진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국토교통부 심의 통과겠죠?

산업단지는 기업활동의 근간이자 경제활성화의 기반으로 500만평 이상 적극 조성하겠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국가산업단지 지정 신청(약 160만평), 그간 현장실사 등 종합평가를 진행했으며 당초 연초에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나, 개발제한구역, 농지전용 등 정부부처 사전협의 기간 소요로 2월 중 최종 후보지를 발표하겠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 총력 다하겠다. 안산 첨단국방산단은 지난 11월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상정‧심의 예정이다. 장대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보상 중, 2024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신규 산업단지는 현재 개발가능지 조사와 후보지 분석 완료했으며 4대 핵심 전략산업의 최적 입지 조성 위해 적극 추진하겠다.

-대전은 국립대학교를 비롯해 많은 대학이 있다. 그러나 갈수록 지원률도 낮아지고 수도권 대학과의 경쟁률에서도 많이 뒤처지는 게 현실이며 대전이 일류경제도시를 이루기 위해선 지역의 인재가 지역대학을 거쳐,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선순환구조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지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우리시 취업역량 강화사업으로 대전형 코업(co-op) 청년뉴리더 양성사업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지원사업 추진중이며 코업(co-op) 사업으로 ‘23년에 시비 20억 원 편성하여 지역대학생에게 직무체험 등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연수지원금을 지원하겠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함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지원하여 대학생의 진로·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올해는 일자리종합박람회 DCC 제2전시장에서 확대 개최,  대전 유망기업과 지역 대학생들 간 현장 면접과 정보교류의 장을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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