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 금통위원 "올해 경제성장률 1.7%…불확실성 여전"
서영경 금통위원 "올해 경제성장률 1.7%…불확실성 여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2.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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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 간담회서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구구조 변화"
(사진=연합뉴스)
서영경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위원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7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한 특별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 회복 흐름이 약화하면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서영경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위원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7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한 특별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불안정 등으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진과 서 위원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대표 50여명이 참석했고 올해 국내외 경제 흐름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리스크에 대해 논의했다. 

서 위원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올해 세계전망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 위원은 “현재 중국 경제 회복 속도와 주요국 경기 흐름,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집값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정 등으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위원은 세계 경제 질서가 온라인과 환경친화적으로 빠르게 방향을 선회하면서 글로벌 통상 환경과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 여전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서 위원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구구조 변화”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 경제 여건이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속도 조정과 중국 경제 회복 등으로 조금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서 위원은 “앞으로도 금통위는 국내외 경제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통해 국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은 금통위의 노력과 경제 개혁을 향한 한국 정부의 의지가 험난한 경제 지형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더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