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매출78조‧업익4조 '역대 최대'…석유 호조
SK이노, 매출78조‧업익4조 '역대 최대'…석유 호조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2.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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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출 증가…배터리, 분기 최대 매출
4분기는 유가하락 정제마진 감소 '영업적자'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석유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4분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2022년 실적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6%, 129.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1조9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4% 증가했다.

2022년도 4분기 매출은 19조1367억원, 영업손실 68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9.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폭은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반영과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석유제품은 국가 주요 수출품목에서 전년보다 3단계 뛴 2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조4000억배럴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석유사업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윤활유, 배터리, 배터리 소재 사업의 지난해 수출 실적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연간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1조269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9815억원, 영업이익 1조71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5264억원, 영업이익 6415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7조6177억원, 영업손실 9912억원 △소재사업 매출 2351억원, 영업손실 4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정유화학 시황은 중국의 코로나19 진정 및 내수 실수요의 회복으로 견조한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정제마진은 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 시행과 OPEC+ 감산 유지 대응 등 공급 제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화학사업은 중국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개선된다. 윤활유 사업은 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타이트한 기유 수급이 지속되면서 스프레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사업은 해외 신규 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소재사업 역시 매출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는 각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12조1538억원, 영업손실 661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159억원, 영업손실 884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2960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8756억원, 영업손실 2566억원 △소재사업 매출 425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지만 변동성이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이익 감소폭을 축소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스프레드 약세에 따른 마진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해외 신규공장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고정 원가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향 제품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청정 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