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투자 '가속'…게임업계 '초격차 경영' 꿈꾼다
블록체인 투자 '가속'…게임업계 '초격차 경영' 꿈꾼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2.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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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UAE법인 설립 중동 공략 본격
컴투스 엑스플라, '블록체인·웹3' 기업 협력 강화
네오핀, 유망 프로젝트 투자 확대…시너지 노려
위메이드와 위믹스 로고.[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와 위믹스 로고.[사진=위메이드]

블록체인 시장 경색에도 국내 게임업체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선점을 노린다. 경기 침체기에 이뤄놓은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블록체인 시장 호황기에 초격차 경영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컴투스그룹, 네오핀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관련 프로젝트 투자에 오히려 속도를 낸다.

위메이드는 중동을 전략요충지로 삼았다.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WEMIX)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설립하고 해외 공략에 나섰다. 

최근 중동 지역은 블록체인, 문화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 경제협력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적극 행보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기술 등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위믹스 메나 설립은 위믹스의 중동 지역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함을 의미한다. 위메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MENA지역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다각도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네오위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인텔라 X(Intella X)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위믹스3.0과 인텔라 X의 협업 및 시너지를 도모하고 세계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XPLA 이니셜 벨리데이터로 합류한 제로엑스앤드.[사진=컴투스홀딩스]
XPLA 이니셜 벨리데이터로 합류한 제로엑스앤드.[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 등 컴투스그룹이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플랫폼 기업 제로엑스앤드(0x&)가 엑스플라 이니셜 벨리데이터로 참여했다. 이니셜 벨리데이터는 XPLA 생태계의 초기 확장을 함께하는 검증 그룹이다. 제로엑스앤드는 NFT 게임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제로엑스앤드는 XPLA의 이니셜 벨리데이터로서 노드 검증뿐만 아니라 NFT 영역 확장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XPLA는 웹3(Web3) 생태계 확장을 위해 크로스체인 솔루션 기업 ‘액셀라(Axelar)’와 손을 잡았다. 액셀라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크로스체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사는 액셀라 네트워크 기반의 XPLA 상호 운용성을 확대하고 글로벌 확장을 도모한다. XPLA는 액셀라와 협업을 발판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네오핀 소개 이미지.[사진=네오핀]
네오핀 소개 이미지.[사진=네오핀]

네오위즈홀딩스 블록체인 자회사 네오핀은 실력 있는 프로젝트 발굴과 인큐베이션을 위해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네오핀은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와 지갑 등에 집중하고 파트너사들은 자사 콘텐츠와 서비스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태계 확장에 제한이 없도록 메인넷과 인큐베이팅 팀을 연결하는 접점 역할을 하면서 시너지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중점적으로 보는 투자 조건은 △콘텐츠 및 서비스 관련 프로젝트 중심 투자 △네오핀 온보딩 △네오핀 내 디파이 상품 출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공동마케팅 등이다. 네오핀에 투자 대상 프로젝트로 선정되면 런치패드 지원, 단계별 투자, 인큐베이팅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웹2에서 웹3로 전환 계획이 있는 프로젝트는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네오핀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초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에픽리그’ 및 동작분석기술 기반의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릴리어스’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폴리곤 기반 P2E 게임 ‘인피니티 사가X’는 투자를 확정했다.

박재범 네오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 혹한기에도 실력 있는 파트너사 모집을 위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며 “투자받은 파트너사들은 네오핀과 상생·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고 글로벌 진출 및 멀티체인 확장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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