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사노동조합, ‘늘봄 학교’ 학생 돌봄, 학부모 안심,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한 발판되나
대전교사노동조합, ‘늘봄 학교’ 학생 돌봄, 학부모 안심,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한 발판되나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3.02.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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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023 초등 늘봄학교 운영계획’을 수립.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023 초등 늘봄학교 운영계획’을 수립.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대전시교육청은 경기, 인천, 전남, 경북과 함께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늘봄 학교’사업 시범 교육청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2023 초등 늘봄학교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3일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으며 대전시 초등학교 관리자와 늘봄학교 사업 관련 업무담당자가 참여했다.

이번 사업 설명회를 통해 ‘늘봄 학교’는 초등돌봄교실(기존 돌봄교실+아침,저녁 돌봄)과 초등 방과후(기존 방과후+‘새봄 교실’)의 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 밝혔다. 가정 돌봄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빈틈없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과 학교에 부여되는 업무 최소화를 통해 종국에는 방과후 업무 일부를 교육청에 이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부 방안으로 △방과후 업무 일부(강사 채용, 수강 관리, 회계 지원 등)를 교육청 방과후센터로 이관 △초등돌봄교실 급간식 무상지원 △입학생 돌봄입급서류 지자체와 협업 △‘새봄교실’을 통한 입학 초기 에듀케어 프로그램 신설 등이 있다.

‘늘봄 학교’ 관련 공문이 시행되고(23.1.27), 사업 설명회가 열리기까지 학교 현장은 우려와 반감 속에 술렁였고, 2022년 교사 업무에서 배제된 돌봄 업무가 다시 교사에게 가중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예상한 듯 김용옥 담당장학관은 사업설명회 시작과 동시에 방과후 업무와 돌봄 업무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약속하였고, 업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설명회 후 한 참석자는 “처음 공문이 왔을 때는 폭탄이 떨어졌다고 생각해 많은 걱정을 하였으나 설명회를 듣고 난 후에는 걱정이 다소 줄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하였다.

그동안 대전교사노조에서는 대전시교육청에 늘봄학교 사업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우려점을 전달하고 학교 현장의 업무를 경감시키고 혼란을 최소화 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번 ‘늘봄학교’ 사업안 중 학교 현장에 다소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 교육청과 소통하며 제안한 사항들( 방과후지원센터 역할 확대, 돌봄 업무와 방과후 업무의 명확한 구분, 지자체와 협력한 업무 추진 등)이 계획안 곳곳에 반영되었기에 긍정적으로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늘봄 학교가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인만큼 사업 초기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동안 행정업무 과중이었던 학교 방과후 업무를 교육청 방과후센터로 이관하는 과정임을 교육청 담당자에게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고, 돌봄과 방과후 업무를 명확히 구분해 줄 것을 약속하였기에 믿고 지켜보고자 한다.”면서 “모든 사업이 그렇듯 현장의 목소리가 즉각적으로 전달되고 반영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노조에서도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태경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