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구조에 군 함정·항공기·SSU 추가투입… 수색 총력
'청보호' 구조에 군 함정·항공기·SSU 추가투입… 수색 총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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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해양경찰에 이어 5일 군 당국이 함정과 항공기, 구조대원을 추가로 투입해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군은 이날 오전 사고 해역 일대에 전북함, 김창학함, 전병익함 등 함정 3척, P-3 해상초계기 1대, 해군 해난구조대(SSU) 5명을 투입했다. 공군 헬기 2대와 공군 항공구조사 4명도 함께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오후에는 김포함과 통영함, SSU 구조대원 21명이 추가 합류했다. 해군은 추가 투입에 대비해 목포에 헬기 1대와 해난구조대 4명을 대기시킨 상태다. 

소라잡이 조업을 위해 항해 중이던 청보호는 4일 밤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전복됐다. 해상관제센터(VTS)는 밤 11시17분 청보호 선원의 침수 신고 요청을 받고 화물선을 급파했다. 

11시24분 화물선이 접근했을 때 청보호는 이미 전복된 상태였다. 최초 신고 후 7분 만에 배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청보호에는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화물선에 의해 3명이 구조됐으나 나머지 9명은 실종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처음 전복 당시 실종자 9명이 모두 선실에서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2명은 기관실에, 나머지 10명은 침수를 인지하고 갑판 위로 대피했다고 번복했다. 

정부는 선실 진입 시도를 하면서도 진술에 따라 실종자 대부분이 선실 내부가 아닌 어선이 전복되면서 표류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 수색을 진행 중이다. 

다만 내부 수색의 경우 통발 등 어구가 얽혀 있고 선체도 이중 격벽과 내부 기관 장비 등으로 선체를 뚫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과 함께 사고 선박 인양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신안 암태도에 있던 크레인선이 사고 해역을 향해 출발했다. 실종자 선내 수색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가동될 것으로 보여 실제 인양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