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00명 현장배치…조선업 인력부족 해소
외국인 2000명 현장배치…조선업 인력부족 해소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05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용접공 경력증명 한시적 면제, 취업설명회 개최
 

정부가 조선업 인력부족 해소에 속도를 낸다. 외국인 노동자를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하고 취업설명회도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조선분야 외국인 인력 비자심사 결과 이달 중 E-7(외국인 기능인력)과 E-9(조선분야 저숙련 인력) 외국인 2000여명이 조선업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비자심사 실적은 지난 달 6일 ‘외국인력 도입애로 해소방안’ 발표 후 산업부와 법무부가 심사 전담인력을 확충한 결과다. 특히 산업부의 고용추천 기간과 법무부의 비자심사 소요기간이 대폭 단축돼 기존에 비해 심사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산업부와 법무부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업계의 요청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이번 조치로 적체된 비자 심사대기 건과 이후 신규 신청 건도 실질적으로 모두 해소됐다. 앞으로도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1개월로 유지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산업부와 법무부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가 제도개선과 조선업 취업설명회 등을 추진한다.

그간 조선분야 외국인 용접공 비자 심사와 관련해 자격증, 경력증명서, 기량검증확인서 등의 자격요건이 필요했지만 경력증명서 제출을 2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이는 조선업계의 지속적인 건의를 반영한 것이다. 산업계 전문가, 수요업체가 직접 국제 용접 자격증 소지자의 기량(실무능력)을 검증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는 2년 한시적 운영 후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역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을 2월6일부터 시작한다. 국내 인력 활용을 위해 내국인 구직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선업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조선업종 취업 연계와 채용지원금을 지원한다.

구직자와 조선업 구인자를 매칭하는 ‘찾아가는 조선업 취업설명회’도 2월부터 실시 예정이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조선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대학에 직접 방문해 조선업 취업 비자특례제도 안내 및 조선사 취업설명회를 실시한다. 조선업 밀집지역에선 국내 구직자와 조선사를 매칭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취업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선업 현장애로 데스크 등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추가 발굴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조선업 인력부족 해결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