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가시적 성과 못내는 '남원시 추어산업'
[기자수첩] 가시적 성과 못내는 '남원시 추어산업'
  • 송정섭 기자
  • 승인 2023.02.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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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추어산업이 당초 ‘돈 되는 사업’이라던 홍보와 달리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원시가 지난 2008년부터 추어산업을 농촌특산물의 주력산업으로 선정 현재까지 계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엄청난 혈세투입에 비해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시는 지난 15년간 관련 사업에 200여 억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정보공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과 5000만원의 수익을 내는 부끄러운 발표를 하면서도 앞으로 3년 동안 22억5000만원의 예산을 더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전북도는 도내 어려운 지자체를 선정 '돈 되는 농식품클러스터사업'으로 지역특화 상품을 브랜드화 해 생산, 가공, 판매 등 잘사는 농촌 만들기를 추진해 왔다.

남원시도‘돈 버는 농식품클러스터사업'으로 '추어산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성이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시는 미꾸리 치어 생산을 위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지만, 양식장에 보급시킬 치어 생산율이 경쟁력에 미치지 못하고, 또한 치어를 방류하거나 양식에 있어서 그 생존율이 떨어져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의회에서도 수년전부터 "추어산업의 중단이냐 축소냐 하는 기로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바 있고, 아직도 방향 설정이 확정되지 못한 채, 대책 없는 투자를 한다는 것은 오히려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국 수천에 달하는 '남원추어탕'브랜드의 자존심과 남원산 추어를 통한‘돈 되는 농식품 클러스터사업'이 새로운 방향이 모색돼 지역의 농가수익에 새로운 길이 열리길 기대해 본다.

[신아일보] 남원/송정섭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