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기현, 손잡을까… 金, 자택 찾아가 "힘 합치자"
나경원-김기현, 손잡을까… 金, 자택 찾아가 "힘 합치자"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2.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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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에게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3일) 저녁에 집으로 찾아뵀다”며 나경원 전 의원에 힙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며 “나 전 의원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가 나 전 의원에 손을 내밀면서 당권 경쟁의 판도가 어떤 식으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이미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나 전 의원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관건이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