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신형 코나', 안정성·승차감 차급 뛰어넘었다
[시승기] 현대차 '신형 코나', 안정성·승차감 차급 뛰어넘었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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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넓어진 공간성…고속주행 안정감 '만족'
다양한 부위 흡·차음재 적용해 정숙성 높여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가 이전 모델 대비 안정적 주행감과 편안한 승차감,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역동적 주행 성능은 여전했다.

최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만난 디 올 뉴 코나는 미래지향적 모습으로 달라진 외관과 함께 더욱 편해진 공간성, 승차감이 돋보였다.

◇더욱 길어진 차체…실내 거주성 향상

시승 차량으로 배정받은 모델의 외관 색상은 ‘네오테릭 옐로우’였다. 노란색 차량은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없어 더욱 독특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가장 큰 디자인 변화인 전면부의 수평형 LED 램프 등 전반적인 미래지향적 이미지가 노란색과 어우러져 미래차 같은 느낌을 준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사진=이성은 기자]

측면부는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벨트라인 등 캐릭터라인이 날렵한 인상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보다 차량의 전체 길이인 전장과 앞뒤 바퀴 간 길이인 축간거리(휠베이스)가 돋보인다. 전장은 4350밀리미터(㎜)로 이전 모델 대비 145㎜ 길어졌다. 휠베이스는 60㎜ 늘어난 2660㎜다. 측면에서 보면 이전 모델과 비교해 차체가 더욱 길어진 점을 체감할 정도다.

길어진 차체는 넉넉한 공간성을 제공한다. 실내에 들어설 때 소형 SUV 보다 준중형 SUV에 탑승하는 느낌이 들었다.

앞좌석 공간성의 가장 큰 특징은 컬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 레버다. 변속기 레버가 운전대(스티어링 휠) 오른쪽 뒤에 적용돼 앞좌석 콘솔 공간이 넓어졌다. 손에 걸리는 것 없이 센터콘솔을 이용할 수 있었다. 눈으로 볼 때도 실내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사진=이성은 기자]

뒷좌석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더욱 편해졌다. 키 180센티미터(㎝) 성인 남성이 앉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다만 앞좌석 공간을 넉넉하게 할 경우 앞좌석 등받이 뒷면과 무릎 사이 공간인 레그룸은 주먹 하나 들어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전 모델이 앉기 조차 힘들었던 점을 고려하면 거주성이 향상됐다.

디 올 뉴 코나에는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빌트인 캠 2 △카페이와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 결제 가능한 e하이패스 기능 등이 동급 처음으로 적용되는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다만 앞좌석 햇빛가리개를 내리면 보이는 화장등은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켜야 했다.

◇고속주행 안정감에 정숙성 더해…서스펜션 설계 ‘적절’

디 올 뉴 코나의 주행성능은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이었다. 승차감은 부드럽고 편했다. 주행감각은 SUV 보다 세단 느낌에 가까웠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1.6 터보 2륜구동(2WD) 인스퍼레이션 트림(등급)이었다.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킬로그램포스미터(㎏f·m) 성능을 갖췄다.

첫 출발을 위해 변속기를 D로 변경할 때 변속 충격이 발생했다. 이후 부드러운 주행감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저속 주행 중 가속 할 때는 단번에 속도가 빠르게 붙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시속 40킬로미터(㎞)를 넘어선 이후에는 역동성이 돋보였다. 시속 100㎞ 가까운 고속에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특히 외부 소음 차단으로 정숙성이 높아져 고속 주행도 더욱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디 올 뉴 코나에는 윈드쉴드 이중 접합 차음유리, 플로어 카페트 언더 패드 적용 등 다양한 부위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이전 모델 대비 정숙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언더커버 범위를 증대하고 외장형 액티브 에어플랩(AAF), 디자인과 공력의 조화를 이룬 리어 스포일러와 사이드 가니시 등으로 안정감 있는 고속주행 성능을 갖추도록 했다.

안정적인 고속주행, 정숙성과 함께 승차감도 향상됐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단단한 느낌 없이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 요철구간에서도 단단하거나 너무 물렁한 느낌이 없어 서스펜션 설계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주행 초반 저속 주행 중 엔진음이 실내에 들어와 다소 거슬렸다. 시승 당일 수도권 기온이 최저 영하 11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겨울철 기온이 차량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연비도 떨어졌다. 왕복 약 80㎞의 시승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리터(ℓ)당 11.3㎞였다. 1.6 터보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13.6㎞로 ℓ당 약 2㎞ 낮았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뒷좌석 레그룸.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뒷좌석 레그룸. [사진=이성은 기자]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