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금융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차기 우리금융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2.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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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라임펀드·횡령 등 혼란 추스르고 개혁 이끌 적임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됐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오후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2차 면접을 실시한 뒤 임 전 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 전 위원장은 오는 3월 열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임 전 위원장은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금융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임 전 위원장 금융시장과 거시경제·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만큼,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전한 시기에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임 위원장이 객관적 시각과 풍부한 경험으로 지난해 펀드 사태, 횡령 사고 등 크고 작은 혼란을 겪은 조직을 추스르고 개혁으로 이끌 적임자란 평가도 내렸다.

임 전 위원장은 선임 과정에서 2차 후보군에 함께 오른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달리 유일한 순수 외부 출신 인사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농협금융 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며 “우리금융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