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기출탭탭 표절공방…"슬링 주장 사실 아냐" 반박
비상교육, 기출탭탭 표절공방…"슬링 주장 사실 아냐" 반박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2.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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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권 침해 일방적 주장…핵심 서비스 표절 없어" 
비상교육 CI.
비상교육 CI.

비상교육이 기출문제 분석 서비스 '기출탭탭'이 자사의 서비스를 표절했다는 스타트업 슬링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비상교육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슬링은 지난해 비상교육이 론칭한 기출탭탭이 자사의 디자인권을 침해하고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며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슬링 측은 비상교육의 기출탭탭이 자사의 에듀테크 서비스 '오르조'와 유사하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직사각형 문제지 형상 바탕의 디스플레이 △문제지 상단 OMR 표시 △빨간 원형의 채점 표시 △세로 2분할 문제 및 답안 제시다.

이와 관련해 비상교육 측은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는 직사각형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띄고 있다. 당연히 디자인물도 디스플레이부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지 상단의 OMR 표시가 유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 비상교육 측은 "해당 영역은 특정인이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빨간 원형 형태의 채점 표시 또한 마찬가지로 두 가지 모두 디지털상에서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항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디바이스의 고유 특성인 멀티태스킹 측면에서 화면을 분할하고 분할된 화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앱)이 제공하는 당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며 화면 분할 서비스가 유사하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슬링 측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주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비상교육 측은 "기출탭탭은 비상교육 출판 컴퍼니가 추진 중인 '출판의 디지털화' 일환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슬링이 '오르조'를 출시하기 이전부터 비상교육은 2019년 ‘Full수록’ 발간 당시 사용자 조사 결과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출탭탭에는 그간 비상교육이 선보여온 콘텐츠가 오롯이 담겨 있으며 프리미엄 해설 서비스 역시 자사가 생산한 콘텐츠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슬링 측은 기출탭탭이 오르조의 자동 채점과 문항별 타이머, 오답 노트 등의 기능과 부분 유료화(10분 무료 제공+추가 사용 유료) 등의 수익 모델도 비상교육이 표절했다는 입장이다.

비상교육 측은 "자동 채점 기능은 슬링이 ‘오르조’를 출시했을 무렵에 이미 타사도 갖고 있던 서비스로 오르조만의 핵심 기능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답노트는 'Full수록' 기획을 위한 소비자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됐던 니즈로 태블릿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던 태스크포스에서 2019년도부터 준비한 기능이다"고 강조했다. 당시 모든 조사 결과는 기록돼 있다는 게 비상교육의 설명이다.

또한 부분 유료화는 비상교육이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와이즈캠프'를 포함해 태블릿을 활용한 스마트 학습 서비스 대부분이 가진 수익모델로 디지털기기를 활용하는 성인 학습 역시 일일 10문항·10분 등 먼저 사용성을 판단한 후 결제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을 고려한 수익 모델을 갖고 있다.

비상교육 측은 "비상교육은 교육 문화의 질서와 유기적 융합을 추구하는 만큼 지적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크게 인식하고 있다"며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항상 존중하며 교육 기업으로서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