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국민 혈세 들여 홍보… 그럼 경제지표 나아지냐"
박홍근 "대통령실, 국민 혈세 들여 홍보… 그럼 경제지표 나아지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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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6개 전광판에 사상 최대 수출 홍보 계획 밝혀"
"정부·여당, 민주 제안한 민생 대책에도 묵묵부답 일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대통령실이 국민 혈세를 들여 홍보를 더 많이 하면 국민의 삶이 나아지나, 아니면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가 달라지냐"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실은 전국 146개 전광판에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을 홍보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이런 안일한 상황 인식이 지금의 F학점 경제 성적표를 만드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민생과 경제에 위기의 적신호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며 "1월 소비자 물가가 5.2% 상승해 9개월 연속 5%를 웃돌아 외환 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기 고물가고, 전기·가스·수도 물가지수는 28.3%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같은 공공요금 발 인프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당분간 5%대 고물가가 이어질 걸로 보여 국민 고통이 가중될 상황"이라고 우려헀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오늘도 남 탓 타령, 야당 공격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다고 윤석열 정부의 민생 참상과 경제 무능이 결코 가려질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민생에 여야가 따로 없단 입장으로 난방비 등 지원을 위한 긴급 민생 추경, 횡재세 도입, 개별 소비세의 타력세율 확대, 난방비 소득공제 적용 등 다양한 민생 대책을 내놨지만 정부·여당은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장 어제 하겠다던 당정협의는 아직 날짜도 못잡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여당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국민 고통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미 정부가 내놓은 대책도 구멍이 무성한 생색내기용 면피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는) 난방비 추가 지원에 들어간 3000억원은 내년 가스 요금에 반영한다고 하니, 더 이상 정부 지원은 기대하지 말고 각자도생하란 뜻으로 읽힌다"며 "민주당의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제안을 야당 정책이라며 묻지마 거부로 일관한다면 국민 고통만 키울 뿐이다. 정부·여당의 신속적이고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