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장 '카드 충전' 막힌 이디야커피…소비자 편의 부족
[단독] 매장 '카드 충전' 막힌 이디야커피…소비자 편의 부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2.0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불 충전카드 내놓은 지 수년째 불구 모바일 앱 결제·충전만 허용
선물용 '기프트카드' 구매도 쉽지 않아…500만 충성고객 불편 잠재
어느 이디야커피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이디야커피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이디야커피 선불카드의 오프라인 매장 결제·충전 시스템이 수년째 갖춰지지 않았고, 선물용으로 쓰이는 ‘기프트카드’ 매장 구매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기준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충성고객 지표인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 회원 수만 500만명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사들과 비교해 소비자 편의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는 선불카드의 금액 충전을 위한 결제를 할 수 없다. 선불식 충전카드는 해당 브랜드 멤버십이 있는 소비자가 음료 또는 MD 등 상품을 구매할 때 쓰는 전용 카드다. 수시로 일정 금액을 충전해 사용한다. 국내 커피업계에서는 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가 대표적이다. 

이디야커피는 2016년 7월 모바일 회원제 서비스인 이디야 멤버스를 론칭하면서 전용 선불식 충전카드를 선보였다. 하지만 7년여가 다 된 지금 매장에서의 이디야카드 금액 충전은 불가하다. 오로지 온라인 멤버스 앱에서만 가능하다. 

실제 서울 몇 곳의 이디야커피 매장들을 확인한 결과 “카드 금액 충전을 위한 매장 결제는 안 된다”라는 공통된 답변을 했다.

반면에 스타벅스, 커피빈과 같은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는 모바일 앱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현금 또는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선불카드 충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 매장에 기프트카드 안내 푯말이 비치됐음에도 구매 의사를 밝히니 판매가 어렵다는 직원의 답변을 받았다. [사진=박성은 기자]
이디야커피 매장에 기프트카드 안내 푯말이 비치됐음에도 구매 의사를 밝히니 판매가 어렵다는 직원의 답변을 받았다. [사진=박성은 기자]

또한 일부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는 기프트카드 구매조차 어려웠다. 기프트카드는 비충전식 선불카드로 금액권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개인 또는 단체 선물용으로 주로 쓰인다. 브랜드에 따라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등 금액별로 다양하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20년 9월 기프트카드를 선보이면서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울 종로의 한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는 ‘기프트카드 출시’ 안내 푯말을 비치했지만 구매 의사를 밝히니 직원이 취급하질 않아 판매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근거리의 다른 이디야 매장 역시 기프트카드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이디야커피 본사 측은 아직 매장 내 선불카드 충전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멤버십 앱을 선보인지 꽤 됐지만 가맹점주들이 운영상의 어려움을 좀 느끼다보니 매장 내 선불카드 충전 시스템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면서도 “연내 큰 폭의 앱 리뉴얼을 준비 중인데 이 과정에서 매장 내 선불카드 충전·결제가 가능하도록 관련 논의를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장 내 기프트카드 구매와 관련해 “기프트카드 비치는 매장 필수사항이 아니라서 가맹점주들이 상황에 따라 취급여부를 결정한다”며 “가맹사업 특성상 점주에게 기프트카드 비치·판매를 강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