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 이상민 탄핵 소추 기분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냐"
주호영 "민주, 이상민 탄핵 소추 기분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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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소추, 법적 요소 들어가… 기각되면 누가 책임지나"
"장외투쟁, 소수당이 하는 것… 누가 봐도 우스운 일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탄핵 소추는 기분상 마음에 안 든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해임 건의는 정치적 선택이기 때문에 할 수 있지만, 탄핵 소추는 정치적 결단일 뿐만 아니라 법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검토하는 데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몇 가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늘 오전에 있을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 여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여부 등을 결정한다고 한다"며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합리적이고 정치를 복원하려는 분들이 있어서 어제 의총에서 반대 의견을 낸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탄핵 소추는) 직무를 집행함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할 때에만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탄핵 소추의 사유와 증거도 제출하도록 돼 있다"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도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가 섣불리 탄핵 소추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탄핵 요건이 되지 않아 기각되면 그 혼란과 낭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민주당의 신중한 결정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장외투쟁 카드도 만지고 있는 걸로 듣고 있는데, 장외 투쟁은 소수당의 뜻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하는 거지, 압도적 1당이 국회를 버리고 장외투쟁하는 건 누가 봐도 우스운 일이다. 국회 밖에서 비합리적인 감성에 호소하고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