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북측에 50만달러 추가 전달 진술… 검찰, 용처 파악
김성태, 북측에 50만달러 추가 전달 진술… 검찰, 용처 파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2.03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당초 북측에 전달했다고 인정한 800만 달러 외에 50만 달러를 추가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북측 인사들에게 5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돈의 용처를 파악 중이다.

앞서 김성태 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총 80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사실을 진술했다.

그는 2009년 1월과 4월에 건넨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에 건넨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측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팜 지원 명목으로 500만 달러를 건넨 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전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했고, 이 대표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검찰에 전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 자신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송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김 전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