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구미방문 발자취와 의미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구미방문 발자취와 의미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3.02.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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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 주재...국가전략산업분야 기술인재양성 논의
구미시-SK실트론 1조2천360억원 투자양해각서 체결...비수도권 투자 기업 모범 사례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영정에 헌화… 추모관을 숭모관으로 확대·건립 적극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김장호 구미시장과 국민의힘 지역구 구자근(갑), 김영식(을) 국회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박정희 대통령 생가 추모관 길목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구미시)
윤석열 대통령이 김장호 구미시장과 국민의힘 지역구 구자근(갑), 김영식(을) 국회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박정희 대통령 생가 추모관 길목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구미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구미방문(2023년2월1일) 발자취와 그 의미를 찾아봤다.

지난 1월 정부차원에서 첨단산업분야에 지역의 고급인력양성을 위한 ‘범부처 민관합동 인재양성 협업 체계도’ 구축을 위해 마련된 ‘인재양성전략회의’가 출범 후 금오공대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관을 비롯한 교육‧산업‧연구계 위원, 경북도지사, 구미시장, 금오공대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회의는 윤 대통령과 함께 국가전략산업분야 기술인재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산업이 직면한 과제들을 대학과 협력을 통해 극복하는 방안과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체계 확립에 대한 대책 등이 집중논의됐다.

이날 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은 “과학 없는 지방시대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애기”라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라를 살리는 지역발전의 핵심은 교육에 있다. 국가발전의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그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회의 토론자리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조선 초기 기틀을 다진 성리학의 본향이자 인재배출의 산실이다. 구미에서 인재양성 전략회의를 처음으로 연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데,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가 구미에 지정되면, 살기 좋은 지방을 만드는데 구미시가 앞장설 수 있다”라는 등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구미지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리를 이동, 국내 유일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구미산단 소재 SK실트론 본사에서 열린 구미시와 SK실트론 간 1조2360억원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비수도권 투자기업의 모범사례로 반도체 등 핵심전략기술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전문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투자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MOU체결 현장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구미투자는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최태원 회장을 만나 경북·구미가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투자를 부탁, 지금까지 총2조8755억원 투자를 결정한 연장선상에서 이번에 또다시 1조2360억원을 투자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이 지난 2020년 이후 지금까지 경북도에 투자한 금액이 1조4천억원”이라며 “향후 4년간 5조500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유치에 기업을 대표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상모사곡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 추모관을 찾아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영정에 헌화·참배했다.

참배 후 윤 대통령은 “앞으로 추모관이 제대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언급, 이는 현재 구미시가 추진 중인 조국 근대화의 주역인 박 대통령의 위상에 걸맞은 추모관이 운영됐으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미시는 연간 20만 명이 방문해 누적방문인원 425만에 이르는 박 대통령 추모관을 그 위상에 맞는 숭모관으로 확대·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박정희대통령생가를 연계한 관광인프라 등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이날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무조정실장, 환경부 장관, 산업부 장관 등에게 LIG넥스원 투자관련 애로사항과 구미 2025 아시아육상경기대회 국가지원, 구미국가산업단지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을 건의하는 등 이번 윤대통령 구미방문이 ‘구미산단·구미경제 활성화’는 물론 ‘제2의 구미발전 초석’이 됐으면 하는 구미시민들의 희망 또한 크다.

한편, 윤 대통령이 금오공대를 방문한 진입로와 박정희 대통령 생가주변 등에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구미를 부탁해요!’라는 다양한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있는 가운데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사랑해요! 윤석열!”을 크게 외치며 뜨겁게 환영했다.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