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김기문'…중소기업 대통령 4선 '무게'
독보적 '김기문'…중소기업 대통령 4선 '무게'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2.0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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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장, 6일 후보 등록…28일 선거
출마 뜻 보인 후보 없어…단독 출마 전망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사진=중기중앙회]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시기가 이달 말로 다가왔다. 임기 종료를 앞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4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2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정기총회에서 제27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오는 6~7일에는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1962년 중소기업육성 시책에 따라 설립된 중기중앙회는 대한상의·무역협회·경영자총협회·전경련과 더불어 경제 5단체로 중기중앙회 회장만 유일한 선출직이다. 

중기중앙회 회장은 729만 중소기업 권익을 대변하는 자리로 부총리급 의전을 받아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통한다. 중기중앙회 내에서도 중앙회 부회장 임명과 산하 회원단체 감사권을 갖고 중기중앙회가 최대주주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과거에는 중기중앙회 회장직을 노리는 인물이 많았지만 이번 27대 회장 선거는 하마평은 물론 출마 뜻을 보인 후보도 없다.

업계는 김 회장 단독 출마로 인한 연임 성공을 전망했다. 중기중앙 회장 임기는 4년 임기제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중임 횟수는 제한이 없어 한번 쉬었다가 재도전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앞서 23~24대 회장을 지낸 후 26대 회장에 선임됐다.

특히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와 합을 맞추며 존재감을 키웠다.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이 함께했다. 지난 2022년 5월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중소기업인 대회)'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이 자리를 빛내고 중소기업인 대회 최초로 5대 그룹 총수도 총출동했다. 중기업계의 14년 숙원 과제인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도 김 회장 성과로 꼽힌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거론되는 입후보자도 없는 상황으로 김 회장이 현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의 성과도 보여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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