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창양, 1억달러 규모 반도체장비 기업 투자유치 나서
산업부 이창양, 1억달러 규모 반도체장비 기업 투자유치 나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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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ASM과 협력 MOU 체결…의지 피력하며 투자결정 당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최고경영자(CEO, 오른쪽)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최고경영자(CEO, 오른쪽)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의 1억달러 규모 국내 투자 유치에 직접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과 대한(對韓) 투자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SM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공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또 네덜란드 노광장비 기업 ASML의 모태가 된 기업으로 원자층 증착(ALD) 장비 관련 세계 1위 매출 규모와 기술력을 갖췄다.

ASM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에 새 공정을 활용해 원자층 증착 장비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신설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증설하는 투자를 검토한 뒤 연내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억달러 규모 투자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성공적인 투자결정과 이행을 위해 인센티브 협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의 ASM 네덜란드 본사 방문 이후 투자 논의가 진전돼 투자금과 고용 규모 등 계획이 대폭 확대됐다. 산업부는 투자를 결정할 경우 첨단기술의 국내 이전과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 수출 확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장관은 MOU 체결식에 이어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갖고 한국과 ASM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ASM가 강점을 가진 원자층 증착장비와 관련한 한국 투자가 확대될 경우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확대하고 국내 반도체기업들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한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ASM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ASM의 한국 투자 결정을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ASM의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 계획을 지속 논의하고 적극적 제도개선과 규제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략적 유치 필요성이 큰 첨단산업 분야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