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방문한 윤대통령 "반도체 산업은 국가안보 자산"
SK실트론 방문한 윤대통령 "반도체 산업은 국가안보 자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2.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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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투자 하는 기업에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을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실리콘 웨이퍼 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가운데는 SK 실트론 장용호 사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을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실리콘 웨이퍼 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가운데는 SK 실트론 장용호 사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국내 반도체 산업과 관련,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 반도체 소재 기업 'SK실트론'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 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 1조2360억원을 들여 구미 3공단에 실리콘웨이퍼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 및 공급망 확보는 물론, 약 1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소재나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욱 힘을 써야 하고, 또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반도체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경쟁국들이 수출 규제, 보조금, 세액 공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SK실트론이 1조2000억여원을 들여 웨이퍼 생산 공정을 증설하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인허가의 신속 처리 및 5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사례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 미래 세대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의 발전과 국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한순간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증설 투자는 2조3000억원짜리 프로젝트인데, 구미 지역 내에서는 최대 프로젝트"라며 "6년 전에는 SK실트론이 글로벌 웨이퍼 제조업체 5개 중에 5등을 했는데, 이 투자가 끝나면 저희는 2등으로 올라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웨이퍼 생산시설 투자와 초순수 국산화 프로젝트는 SK실트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에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저희가 숫자(매출)를 2조7000억원 했는데 그 고용효과가 약 2만5000명쯤 된다"며 "5년간 낸 세금이 3600억원 대다. 올해는 아마 더 많은 세금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최 회장과 함께 SK실트론 내 반도체 소재인 웨이퍼와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 공정을 시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주요 원소재인 잉곳(Ingot) 생산품을 살펴보며 생산 과정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