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고, '딜버' 운영사 더원인터내셜과 합병
바로고, '딜버' 운영사 더원인터내셜과 합병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2.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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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경영 체제 유지…각 사 기술력 적극 공유
바로고와 딜버 로고.
바로고와 딜버 로고.

바로고가 배달대행 플랫폼 ‘딜버’ 운영사 더원인터내셔널과 합병,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

바로고는 더원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바로고는 이번 계약에 따라 더원인터내셔널과의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한다. 양사가 ‘상생을 통한 발전’이라는 경영 이념에 뜻을 모은만큼 합병 후에도 브랜드·플랫폼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각 사가 보유한 노하우와 개발력은 적극 공유키로 했다.

바로고는 딜버가 지닌 사용자 편의성과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 딜버는 업계 처음으로 iOS 버전 라이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사용자가 휴대폰 기종에 상관없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발했다. 또한 경로·배차 추천 시스템 등을 최적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딜버의 지난해 12월 배달 건수는 약 300만건을 기록했으며 연간 배달 건수는 전년 대비 약 40% 상승했다. 딜버는 전국 200여곳 허브(지역 배달대행 업체)와 프로그램 사용 계약을 맺고 2만4000여명에 달하는 라이더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고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으로 승부하며 격차를 벌린다는 복안이다. 특히 현금성 리베이트를 통한 영업 활동이 성행하는 기존 업계 악습을 깨고 시장 성장 동력 확보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바로고 관계자는 “더원인터내셔널과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배달 인프라 통합은 물론 플랫폼 서비스 만족도까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