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22년 영업익 2조 '역대 최대'…화물·여객 '쌍끌이'
대한항공, 2022년 영업익 2조 '역대 최대'…화물·여객 '쌍끌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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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배가량 증가…4분기, 화물 수익성 감소에 하락세 전환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2022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역시 13조원을 넘어서며 종전 최대 성적을 넘어섰다. 화물사업의 지속적인 호조와 여객 수요 회복 본격화에 힘입은 결과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 2조883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3조4127억원으로 전년대비 53.2%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178.6% 증가한 1조77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종전 최대인 지난 2018년 12조6469억원, 영업이익은 직전 최고인 2021년 1조4644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은 화물과 여객 수요 회복이 이끌었다. 지난해 항공 화물 운임은 코로나19로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해외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여객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항공화물 수익성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60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2% 감소한 520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540억원으로 12.3% 줄었다.

4분기 여객 매출액은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339% 증가한 1조6648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매출액이 화물 매출액을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4분기 화물 매출은 1조5483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여객기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회복 등에 따른 시장 운임 하락 영향이 컸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사업에 대해 점진적으로 수요 증가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시장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여객 사업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대형 화주, 글로벌 포워더와 협력 강화를 통해 수요를 확보하고 특수품목 항공운송 인증 확대 등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변동성 대응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23년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