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상위 20% 연봉 9900만원…하위 20%의 15배
월급쟁이 상위 20% 연봉 9900만원…하위 20%의 15배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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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급여 4024만원, 첫 4000만원 돌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월급쟁이 중 상위 20% 구간에 속한 고소득자와 하위 20% 구간에 속한 근로자의 소득 격차는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21년 귀속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근로소득 5분위 배율은 15.1배로 집계됐다.

상위 20% 구간에 속한 고소득 근로자가 하위 20%의 15배에 달하는 소득을 올렸다는 의미다.

근로소득 5분위 배율은 상·하위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상위 20% 근로소득에서 하위 20% 근로소득을 나눈 값이다.

근로소득 5분위 배율은 2017년 16.3배에서 2019년 14.6배로 감소했다가 2020∼2021년에 다시 15.1배로 벌어졌다.

다만 소득 증가 폭은 상위 20%보다 하위 20% 근로자가 더 컸다.

이 기간 상위 20% 근로자의 근로소득은 2017년 8770만원에서 2021년 9898만원으로 12.9% 늘었다. 

하위 20% 근로자의 근로소득은 538만원에서 654만원으로 21.6% 증가했다.

전체 근로소득자 1995만9148명의 1인당 평균 급여는 4024만원이다.

근로자 평균 급여는 △2017년 3519만원 △2018년 3647만원 △2019년 3744만원 △2020년 3828만원 등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최상위 0.1% 구간에 속하는 1만9959명의 총급여는 1인당 평균 9억5615만원이다. 

상위 1%의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1730만원, 중간 지점인 상위 50%의 1인당 평균 급여는 3004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진선미 의원은 "지난 4년간 근로소득 증가세는 최저임금 인상 수혜층을 비롯한 중·하위 계층의 소득 성장이 견인한 결과"라며 "코로나19 경제충격 이후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고 근로소득을 증대시키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