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 10개월 연속 '적자'…반도체 수출 '반토막'
한국 무역, 10개월 연속 '적자'…반도체 수출 '반토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2.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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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월 수출입 동향 발표…무역수지 127억달러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한국 무역이 10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4.5% 줄어들며 반토막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2022년 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달러, 수입은 2.6% 줄어든 58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126억9000만달러다. 이는 월간 기준 지난해 8월 마이너스(-) 94억달러를 넘긴 역대 최대 적자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과 반도체 업황 악화를 꼽았다.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기록의 기저효과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늘었지만,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아세안 지역 수출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44.5% 급감했다. 산업부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소폭 감소했으나 에너지 수입은 월 150억달러 이상 큰 규모로 지속됐다. 1월 에너지 수입액은 158억달러로 총 수입 중 26.8%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월 평균 에너지수입액은 103억달러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감소·무역적자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한다”며 “수출부진 극복을 위해 장·차관 이하 모두 현장을 찾아 기업 애로해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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