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UAE 300억 달러, 현 정부 내 모두 투자되도록"
대통령실 "UAE 300억 달러, 현 정부 내 모두 투자되도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1.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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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제한 없다… 수요 받아 UAE 측에 제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전에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내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전에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내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1일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약속한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와 관련, "현 정부 임기 내에 모두 투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힌 뒤 "(UAE 국부펀드) 투자 약정 기간은 5년 또는 10년으로 정한 영국과 프랑스 사례를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투자자인 UAE 측이 매력을 느끼는 분야를 빨리 발굴해 (투자가) 차질 없이 저희 계획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UAE 300억달러 투자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정부는 UAE 투자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해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와 '실무 투자협력 채널' 두 단계 협의체로 구성된 '한-UAE 투자협력플랫폼'을 설치했다. 

최 수석은 "투자 분야, 대상, 방식, 기간 등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와 UAE 측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영국과 프랑스 사례를 보면 신기술, 에너지를 공통으로 영국은 바이오와 인프라, 프랑스는 반도체와 우주 등을 (투자 분야로)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방식에 대해선 "직접 투자와 사모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 수석은 "투자 대상은 스타트업, 벤처기업부터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투자 기업 선정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저희가 각 기업들로부터 수요를 받아서 UAE 측에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들은 기존에도 UAE와 많이 협력했지만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정보가 부족하지 않겠나"라며 "양국 정부간 협력이 있기 전과 비교하면 그런 분야에 상대적으로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UAE와의 추가 원전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UAE가 새로운 원전을 아직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협력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