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종시 갈등과 대립만 키워”
“MB, 세종시 갈등과 대립만 키워”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2.21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회창 “온통 싸움과 대립·증오·욕설이 난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사진>가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수정 발언 후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만 팽배해졌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대변인실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같은 당 박상돈 의원 의정보고회 격려사를 통해 “사실 그 전까지는 세종시가 원안대로 가리라 기대하고 있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세종시로 오기로 했던 정부 청사가 건립 중인데다 모든 인프라의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미래의 도시(세종시)가 충남 중앙에 서게 되는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깨지고 망가지고 흐트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원안 수정안을 대통령과 이 정권이 내놓으면서부터 세상은 바뀌었다.

온통 싸움과 대립과 증오와 욕설로 난무하다”며 “심지어 여당 안에서도 친이-친박이 피터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

국민투표를 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국민투표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가 완전히 싸움판의 파국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 이 정권의 위기감에 대한 말들이 나오는데 이를 푸는 길은 수정안을 거두어들이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 원안의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타협안은 우리 국가의 미래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세종시 원안의 행정부처 이전에 관련된 부분을 백지화하거나 손대는 절충안이 결코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시 원안이 그대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권은 자신의 임기 동안만을 봐서는 안 된다.

대통령은 자신의 세력 유지만 보지 말고 크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봐야 한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