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황 악화' 현대제철, 2022년 영업익 30% 급감
'철강시황 악화' 현대제철, 2022년 영업익 30% 급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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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7조3400억…전년 대비 20% 상승
올해 수익성 중심 사업 기반 강화 주력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지난해 글로벌 시황 악화와 파업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 급감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31일 ‘2022년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 연간 매출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9% 감소했다. 단기순이익은 1조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시황악화와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연간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중국 경제활동 재개 △미국·신흥국 주도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증가 △견고한 글로벌 선박발주에 따른 수주잔량 증가 등 국내외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환경에 대응해 주요 제품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동차 강판 시장은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고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차강판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10만톤(t)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니,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한다.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시장 선점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H 코어(CORE)’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를 통해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성장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수요도 확대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교류와 각종 강재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센터 시장, 모듈러 시장에서의 기술영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철강산업 메가트렌드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저탄소 신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강종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공장 전용 SSC1)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디며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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