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檢 '이재명 3차 소환'에 '김건희 특검' 맞수
野, 檢 '이재명 3차 소환'에 '김건희 특검' 맞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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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묵비권 행사 해놓고 짜 맞추기?" "김정숙 특검부터"
野 "檢 조사, 침대축구식" "金, 억울하다면 직접 밝혀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경제안보센터 '부실·미분양주택 매입임대 전환 긴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경제안보센터 '부실·미분양주택 매입임대 전환 긴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3차 소환 조사 통보 이후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사법 갈등'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 정적 제거라는 입장이다. 또 검찰은 사실상 '답정기소'를 할 방침이고, 소환 조사 요구는 사실상 망신주기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31일 "오로지 다수 야당의 파괴와 전 정부 지우기에만 혈안이 돼 검찰권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마구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물증도 없이 신빙성 없는 진술만으로 이 대표를 계속 소환한 건 누가 봐도 야당 지도자에게 모욕을 주고, 민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워 내부를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친명계 의원들도 각종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전에 무게를 실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에게 (당시 조사 상황을) 들어보니까 거의 침대축구 했더라"면서 "(3차 소환 요구는) 야당 대표 모욕 주기, 괴롭히기, 포토라인에 한 번 더 세워서 부정적 이미지 덧씌우기 그거 말고 더 있겠나"고 지적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김 여사가 본인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자신 있다면 계속 숨을 게 아니라 특검을 수용하라"며 "억울한 게 있다면 본인이 직접 밝히는 게 상식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을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민주당은 2월1일에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태스크포스(TF)' 공식 출범해 김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그달 4일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정권 규탄대회'를 열어 강경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공격 태세에 맞춰 대여 전선을 형성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검찰이 결론을 내놓고 짜맞추기 하는 거라는데, 본인이 일체 사실관계나 본인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30페이지짜리 (검찰 진술서) 던져 놓고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검찰이 어떻게 결론을 짜맞추려 한 사건인지, 아닌지 알 수 있나"고 반박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TF' 출범에 대해 "이 대표 방탄에 대한 국민 시선 돌리기가 아무리 급하다 해도 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금도는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 운운하려면 먼저 전 영부인 김정숙 여사 특검부터 주장해야 순서가 맞다"고 쏘아붙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