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조원 긁었다' 카드 승인액 사상 첫 1000조원 돌파
'하루 3조원 긁었다' 카드 승인액 사상 첫 1000조원 돌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1.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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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소비, 열린 하늘길에 급증…4분기 카드 승인액 증가율 꺾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카드 승인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일상 회복에 따른 '보복 소비'와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등이 급증한 결과다. 

다만 고물가 등으로 4분기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한풀 꺾였다.

3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2년 4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0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하루 약 3조원 꼴이다.

카드 승인액은 △2018년 810조7000억원 △2019년 856조6000억원 △2020년 885조7000억원 △2021년 977조100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82조5000억원, 승인건수는 66억1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7.1% 증가에 그쳤다. 

1분기에는 11.2%, 2분기 14.8%, 3분기에는 15.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233조1000억원)과 승인건수(62억1000만건)는 각각 8.3%, 7.1%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49조6000억원)과 승인건수(3억9000만건)는 9.1%, 6.7% 증가했다.

4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21조6000억원, 41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7.3% 올랐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60조1000억원, 24억8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8.1% 늘었다. 

전체 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4만2753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1.5% 증가한 5만4070원, 체크카드 평균승인금액은 2만4233원으로 0.4% 줄었다.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1% 증가한 3만7521원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2.3% 늘어난 12만5807원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 △숙박 및 음식점업(19.9%)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0.7%) △운수업(65.3%) 등 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1~3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회식, 여행 재개와 보복 소비가 이뤄지면 상승했지만 4분기에는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평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