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김용태, 與 최고위원 출마… "정치꾼 되지 않겠다"
'친이' 김용태, 與 최고위원 출마… "정치꾼 되지 않겠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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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원이 후보자 뽑는 상향식 공천 확고히 굳힐 것"
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당대표 혹은 그 이상의 권력자가 행사했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 권력의 입김에 따라 자행되던 공천 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3월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이지 않는 손과 압력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내 지역에 출마할 후보를 정할 수 있도록 '상향식 공천'을 확고한 기본 틀로 굳히겠다"면서 "이제 100만 책임당원 모두, 국민 여러분이 우리 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이 직접 판단해 선출한 훌륭한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 비전과 가치로 확신을 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정당민주주의의 완성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위해 획일화된 사고를 강조하고, 한 목소리만을 강요하는 정당은 결코 자유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정당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나는 '정치꾼'이 되지 않겠다. 대신 언제까지나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평가받는 '정치인'으로 남겠다"면서 "혹여 더디고 역경에 직면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 지도부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이 전 대표가 당내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소 마찰을 빚었다. 이에 '친이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지도체제 전환 과정에서 법치주의에 따라 법리적 명분을 만들어 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사법부의 판단을 받기까지 목도했던 일련의 과정에서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을 찾지 못했기에 마지막까지 최고위원직을 스스로 내려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 정치 영역에서 디시금 내 소신과 가치를 갖고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며 "내가 가진 소신과 지난 정치적 책임을 당원 여러분에게 직접 평가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