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 정태경·양주석 기자
  • 승인 2023.01.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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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신아일보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신아일보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31일 대전시교육발전을 위해 신아일보 본지 기자와 함께 한 자리에서 멘토.멘티가 되어 협력하자고 새해 덕담을 시작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교육회복 추진 방향

교육회복 사업은 국가시책에 따라 2023년부터는‘교육결손 해소’로 정책 명칭을 바꾸며 학생의 학습결손 해소 및 심리·정서 회복 중심으로 추진과제가 재구조화된다.

'2023년 교육결손 해소 추진계획'에 따라 24개 세부 사업이 추진되며, 이를 간략하게 3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결손 해소 지원이다. 학생들의 학습진단을 강화하고, 한무릎공부방, 문해교육 등 교과보충 프로그램과 학생 개별화 맞춤 지원을 위한‘찬찬협력강사제’,‘학습지원 튜터링’ 사업을 확대 지원한다.

두 번째, 학생 심리·정서, 사회성 회복 지원이다.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교우관계 개선을 위해 2023년에는 예산을 증액하여(226% 증액) 집단상담 프로그램, 또래활동 프로그램 등을 집중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교육결손 해소 사업들이 현장에서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현장지원단, 교육회복추진단 등 교육회복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현장 안착을 지원하겠다. 우리 교육청은 교육결손 해소 프로그램들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세심하게 잘 살피겠다.

-지난해 제11대 대전교육감으로 3선에 성공하면서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진로융합교육원 설립을 꼽았는데, 현재 진행 상황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진로교육영역 전반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6개의 체험마을과 300석 규모의 대강당 등을 갖춰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월 교육부 ‘2022년 정기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계획이 통과되었고, 지난 9월 대전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이 가결되어 설립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진로설계 및 진로융합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TF팀은 진로교육 및 예술‧과학‧IT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초‧중‧고 교사 36명으로 구성하여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진로융합교육 모델을 구안하고 있다.

그리고, 진로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대전 진로교육의 철학과 비전, 문화를 담고 있는 공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 특성을 잘 반영하고, 학생활동 중심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공간구성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각 영역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영역별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과 공간구성에 전문성을 더하여 최상의 진로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전교육청의 대책

일상회복에 따라 전면등교를 시행하며 학교폭력 사안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폭력 조기 감지를 위한 역량강화 연수를 적극 추진하겠다.

먼저 일선학교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학생 참여·체험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성교육과 연계한 ‘친구사랑 3운동*’, 사이버폭력을 예방을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인 ‘사이버스(Cyverse)’, 교육과정과 연계한 ‘어울림 프로그램’, 학생이 주체가 되어 서로 상담하고 갈등을 중재하는 ‘또래상담’ 등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바람직한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성을 함양하여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 배양할 수 있도록 학생회 활동을 활성화하고, 토론·참여를 통해 학교 내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 법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폭력 예방 및 사안처리 지원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 종합지원단’ 연수(2월)를 운영하고, 학교장(3월)과 학교폭력 책임교사 및 전담기구(4월)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방법, 학교장 자체해결제 및 사안조사 방법(학생·학부모·교사와의 상호 이해 및 대화방법 등)에 관한 연수를 추진한다.

관내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적 학교폭력 해결역량 및 관계중심 생활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폭력 갈등조정 이해 연수’를, 피·가해학생 간 관계회복을 지원하고 있는 ‘학교폭력 갈등조정지원단’에 대한 역량강화 연수(5월) 등을 추진한다.

-공립 대안학교 설립은 교육감님 대표 공약사업 중 하나인데 추진 현황과 계획

대전시교육청은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새로운 학교설립지를 확정하여 교육과정과 학교 인력, 시설 규모 등 계획을 보완하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절차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는“삶과 앎을 통해 행복한 성장을 추구하는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생태, 예술, 진로 교육을 중점으로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여 바람직한 사회일원으로 성장시키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전형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선진학교 견학 및 대안교육 연구회를 통해 대안교육의 기반을 다져왔으며 공교육 내 대안교육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고교학점제에 전면 시행을 위한 준비 상황에 대해 한 말씀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진로에 따른 다양한 과목을 내실 있게 지도할 수 있는 교원의 역량 강화부터 고교학점제를 할 수 있는 공간 조성까지 인적·물적 준비를 치밀하게 계획하여 준비해야만 한다.

그래서, 대전교육청은 2019년에 교육청 내 고교학점제 전담팀을 신설하였고, 2021년에는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를 구축하여 발빠르게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다른 학교와 공동으로 개설·운영하는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에만 517개 강좌 5,364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수강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대한민국 기술력의 총체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하여 유수의 대학과 기업 등 교육 인프라가 매우 훌륭한 지역이다.

그래서,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교육과정 전문가 양성 연수, 지역대학과 연계한 선택과목 지도역량 강화 연수들을 통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의 12개 대학 간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원클래스 학생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되는 2025년 전까지 관내 모든 고등학교가 미래 교육에 걸맞는 학점제형 학교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공간적 측면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2023년은 대전 교육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해일 것이다. 올해 대전 교육 운영의 큰 방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전의 모든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5대 정책방향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을 완성하겠다. 둘째, 배움과 성장이 있는 혁신교육을 실시하겠다. 셋째,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 넷째,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행정을 구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신아일보 구독자와 대전시민에게 한 말씀

신아일보 구독자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계묘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전교육은 2023년에도 시민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에서 꿈을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아일보] 대전/정태경·양주석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