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한국, 우크라에 군사적 지원 나서달라"
나토 사무총장 "한국, 우크라에 군사적 지원 나서달라"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1.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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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방한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이 군사적 지원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0일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 중 사회를 맡은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와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경제 지원을 했다는 점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국가가 밀착하는 상황에서 자유나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에서 이기지 않는 것은 우리한테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러시아가 이기게 되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비극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한테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무력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집권한 탈레반이나 중국 같은 권위주의 국가한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가 중국과의 갈등 및 경제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권위주의 국가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스스로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며 "자유 무역을 지지하지만 이것이 자유와 안보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