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5월 마스크 완전 해제… 완전한 일상회복 10~11월쯤"
정기석 "5월 마스크 완전 해제… 완전한 일상회복 10~11월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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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0일 병원·대중교통·요양기관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가운데 정부가 5월 마스크 전면 해제에 이어 치료가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는 완전한 일상 회복이 10~11월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일부 감염취약시설 3곳을 뺀 실내 장소에서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실내 마스크 1단계 해제안'을 적용했다. 이에 마트, 백화점, 학교, 헬스장 등 대부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됐다. 

2년 넘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왔던 터라 하루 아침에 마스크를 벗는게 아직 어색하지만 법적 의무였던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진 것은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데 성큼 다가섰다는 의미다. 

일상으로의 회복은 5월 이후 더 가빠질 것으로 보인다. 의무가 유지된 약국·병원이나 대중교통, 요양기관 등에서도 실내 마스크를 해제하는 2단계안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정 위원장은 2단계 조정 시점과 관련해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가 전면 해제 후 남은 방역 조치는 격리의무다. 현재 코로나에 걸린 자는 7일간 의무 격리하도록 돼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앞서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 때 의무 격리해제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는 마스크 전면 해제가 된 뒤 코로나 상황에 따라 격리의무 논의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그 시기는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언젠가는 격리의무가 해제될 것이다. BA.1.1 바이러스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격리 해제 이후인) 8일차에도 10명 중 1명은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상태였다. 더 안전한 증거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A.5는 5일 차에 10명 중 4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상태라는 결과가 있다. 지금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국내 위기 단계가 조정되는 시점에 확진자 격리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상이 회복됐다고 할 수 있는 지점은 코로나19 진료가 국가 지원이 아닌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될 때이다. 정부는 올 가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국가에서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서 지원하는 것들이 건강보험 체계 하에서 진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환돼야 한다. 올해 10, 11월에는 일반 의료체계로 완전히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 때가 완전한 일상 회복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