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명박 중동 특사', 상대국 모욕 가까워"
이재명 "'이명박 중동 특사', 상대국 모욕 가까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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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 나라 얼굴… 국민 무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부패 혐의로 수감됐던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거론하는 건 국민 무시일 뿐만 아니라 상대국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정부 안팎에서 이명박 중동 특사론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특사는 나라의 얼굴"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이란 적대 발언이 파장을 계속 키우고 있다"면서 "이란 측이 정부의 명확한 해명,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데 현 정부가 우리 설명을 이해한 걸로 안다는 억지 춘향식 고집을 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서 당사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결자해지하는 게 맞다"며 "대통령의 적대적인 인식과는 달리 대한민국과 이란은 정치적인 변동에도 불구하고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우리는 이란에 원유공급대금 70억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특히 이란과 관계 회복을 위해 대통령 특사 파견, 고위급 대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걸 촉구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