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최윤호, 매출 20조 시대 열었다…'신기록' 달성
삼성SDI 최윤호, 매출 20조 시대 열었다…'신기록' 달성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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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8080억 '사상 최대'…4분기, 5000억 벌어
에너지 부문 매출 3배 '껑충'…올해 제품경쟁력 강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연간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1조8000억원을 넘기며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SDI는 30일 ‘2022년 실적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20조1240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8.5%, 69.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393억원으로 63.1% 늘었다.

막판 4분기 실적 신기록이 연간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4분기 매출액은 5조96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3% 증가했다. 분기 매출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은 4908억원으로 같은 기간 8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6% 증가한 629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34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98.8% 증가하며 3배가 뛰었다.

중대형 전지는 전 분기와 비교해 수요둔화 우려에도 매출이 확대됐다. 자동차 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돼 매출이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전지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됐으나 주요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고 전기차용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9.5%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분기 대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가 P5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전지와 ESS 전지 모두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이 확대되고 고객사의 신모델향 공급이 늘면서 P5 판매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소형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는 감소하겠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형 전지 중 전동공구용은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전기차용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2분기부터는 전동공구용 수요도 회복하면서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한다. 전자재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편광필름과 반도체 공정소재는 신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지속한다.

소형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380억달러로 예측된다. 논(Non)IT용 소형 전지 전동공구는 주택경기 부진으로 성장세가 예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차용 원형전지 시장은 고성장이 지속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별, 용도별 특성에 맞는 고용량, 고출력 신제품을 1분기부터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IT용 소형 전지는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정체될 것으로 보이나 폴더블폰 확대로 플래그십용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전방 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성장이 소폭 역성장하지만 고부가가치 소재는 전년 수준의 수요를 유지한다.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기능성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수익성을 유지한다.

삼성SDI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부·해외법인에도 ESG 전담조직을 신설해 글로벌 ESG 경영체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Scope)3를 산정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모든 사업부가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