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경북·구미유치’ 건의
구미상의,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경북·구미유치’ 건의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3.01.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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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상공회의소 전경(사진=구미상의)
구미상공회의소 전경(사진=구미상의)

경북 구미상공회의소가 29일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경북·구미유치 건의문’을 밝히는 등 향후 행보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음은 건의문 전문이다.

1,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현황

1969년 1단지를 시작으로 현재 5단지(구미하이테크밸리)까지 조성된 구미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산단)는 1,150만평의 내륙최대산업단지로 지난 54년간 대한민국 수출확대와 고용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우리나라 전기·전자산업 대표산단인 구미는 유도무기, 감시정찰분야 최대 생산 거점으로 창원과 더불어 무기체계의 양산에서 수출까지 가능한 2대 도시다.

2022년 말 구미지역 수출은 300억불에 근접, 8년 만에 최고실적을 달성했고,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투자가 살아나고 있으며 신규 산단인 구미5산업단지 1단계 분양 완판 등 곳곳에서 호재가 들려오고 있지만 대기업 생산기지 해외이전과 수도권 집중에 따른 여파로 여전히 지역경제는 녹록치 않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의 명성을 뛰어넘기 위해 경북·구미는 신성장산업 투자확대, 정부 공모사업 유치, 기업인프라 확충은 물론 중앙정부에 지방산단 육성을 위한 특단의 인센티브를 마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우수인력은 지방소멸은 물론 지역산업의 존폐위기까지 고민할 정도의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2. 경북·구미 방산클러스터

경북·구미는 꾸준히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에 지원했지만 2020년 창원, 2022년 대전이 선정되면서 2번 연속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방산혁신클러스터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열망으로 2023년 다시 도전에 나설 계획다.

현재 구미에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대학, 연구소 등이 산학연관군 협의체인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와 기업체 중심의 ‘구미 방위산업 기업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

특히 경북·구미에는 방산관련 중소벤처기업 189여 개사가 가동 중에 있는 가운데 구미를 포함한 경북 방위산업의 매출·수출·고용비중은 수도권과 경남을 제외하면 가장 크다.

방위산업은 대규모 자본투자로 규모의 경제 중요성이 타 산업보다 커 기업집적, 산학연관군 네트워크 활성화가 중요한데 이를 감안했을 때 구미가 방위산업도시로서 최적격지다.

또한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은 방산관련 중소벤처업체의 기술력 강화가 주목적으로 사업유치 시 대한민국 경제의 부흥을 이끌었던 구미의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주고, 나아가 최고의 제조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신산업과 연계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세계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 구미 투자환경과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의 당위성

-제조기반 가장 잘 갖추어진 구미, 방산분야 시너지 극대화 가능

구미는 전자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첨단소재, 기계장비와 방산에 이르기까지 산업이 고르게 발전한 지역으로 1~5단지까지 38㎢의 내륙최대산업단지다.

특히 구미산단의 제조기업은 3천여 개사로 이중 전자·방산분야 진입가능업체는 1,211개사에 달하며, 이미 국내 방산 10대 기업에 속하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2022년 한화시스템은 2,000억원 투자 및 250명 고용창출, LIG넥스원은 1,100억원 투자 및 150명 고용창출, 삼양컴텍 387억원 투자 및 127명 고용창출, 이외 7개 업체도 MOU를 구미시와 체결했다.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 수출계약 체결

2022년 1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참여 UAE에 약 4조1천억원에 달하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천궁-Ⅱ) 수출이 최종 확정,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국내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러한 국내 최대 방산업체와 협력사, 그리고 제조·생산능력을 갖춘 방산관련 중소벤처업체들이 많은 경북·구미에 이 공모사업을 유치한다면, 그 효과는 타 지역보다 훨씬 클 것임은 분명하다.

-방위산업 관련 지원 인프라 풍부

경북·구미에는 방위사업청 방산기업 원-스톱지원센터, 국방기술품질원, 유도탄약센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육성사업2단(구미국방벤처센터, 부품국산화팀), 구미 방위산업발전협의회, 구미 방위산업 기업협의회(협약기업 58개사) 등이 설치돼 있다.

금오공대, 경운대를 비롯한 4개 대학과 금오공고, 구미전자공고의 2개 마이스터고가 있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R&D 연구기반도 갖춰져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은 국방관련 학과 운영과 산학협력 확대를 통해 우수한 인재양성에도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금오공대는 민군ICT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총 사업비 72억), Grand ICT연구센터 지원사업 추진(총 사업비 181억) 등 산학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경운대학교는 군사학과, 항공전자공학과, 항공정보통신공학과 구미대학교는 군사협약학부(특수건설기계과, 환경화학부사관과, 응료의료부사관과), 항공학부(헬기정비과, 항공정비과), 금오공과대학교는 국방·항공 소재·부품·장비·지역인재양성사업단 등 방산분야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방위산업 발전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구미5산단에서 직선거리 10km로 20분 거리에 불과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구미는 공항배후 도시로 철도·고속도로 건설, 국도·지방도 확장을 추진 중에 있고, 교통·물류의 허브역할은 물론 항공분야이도 방위산업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국방 신산업 5대 분야와 연계가 가능한 지역 기반산업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주생산품은 ICT전자부품과 기계장비, 첨단소재, 반도체, 5G, 이차전지 등으로 ‘우주, AI, 유․무인복합, 반도체, 로봇’ 등 국방 신산업 5대 분야 융·복합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재 SK실트론, LG이노텍, 삼성SDI 등 반도체관련 360개 기업을 중심으로 ‘구미 첨단반도체 소재·부품·설계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 조성사업 유치, 동북권 메타버스 허브 개소 등 ‘메타버스 거점 도시 구미’ 조성작업도 본격화 되고 있다.

더불어 LG-BCM 전기차배터리양극재공장을 중심으로 구미형 이차전지 특화단지 구축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로봇산업분야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로봇직업혁신센터가 구미에 개소됐고, LG전자 구미사업장이 로봇생산기지인 퓨처파크로 변신해 로봇 생산라인을 신설·가동 중에 있는 등 구미에 생산라인을 추가신설할 계획도 있어 앞으로 로봇생산비중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의 주력사업과 연계발전이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국가균형발전 실현

경북·구미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시 기존 방산기업은 물론 방산진출 희망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해 시험장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비해 경영여건은 다소 불리하나 지방최대 내륙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방산혁신클러스터를 통해 관련인프라 확충 및 기술개발지원 강화 시 국가균형발전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 결론(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로 K방산 글로벌 경쟁력 제고)

내륙최대 국가산단을 품은 경북·구미는 지난 50여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밤낮이 없었다.

이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통해 탄탄한 제조역량의 기반위에 기술력까지 갖춘 방위산업 도시로서 구미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경제회복의 1등 공신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세 번째’ 도전은 지역민들의 열망 없이는 불가능하다. ‘경북·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는 구미 재도약의 시작이라 생각하는 구미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 건의서를 올린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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