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檢출석에 "기괴하고 짜증나는 광경"
국민의힘, 이재명 檢출석에 "기괴하고 짜증나는 광경"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1.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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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비리 수사하는데 '법치주의' 운운"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두고 "기괴하고 짜증나는 광경"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정부패 범죄에 연루된 이가 검찰에 출석하는데 그 모양새가 매우 소란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에서 패배한 장수가 염치도 없이 연고도 없는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에 나와 혹세무민하더니 야당 대표 자리까지 꿰차고 농성을 벌이는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고 비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의 정치는 참 좀스럽고 지저분하다"면서 "이 대표의 불법 혐의는 켜켜이 쌓여있다. 앞으로도 검찰의 소환조사는 계속될 것이고 재판도 이어질 것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 기괴하고 짜증나는 광경을 봐야 하느냐"고 힐난했다. 

또 "대표 개인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데 '법치주의, 헌정질서 파괴'를 운운하고 ‘정적제거’라며 약자코스프레를 반복한다"며 "검사의 역할에 충실한 그저 할 일을 하는 검사를 두고 '이 나라가 검사의 나라가 되었다'라느니, '사법살인'이라느니 온갖 가당치도 않은 소리를 외쳐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가 굳이 토요일을 선택한 것도, 9시 30분을 거부하고 10시 30분을 고집한 것도 모두 성대한 출정식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며 "이 대표가 검찰 출석이 두렵기는 두려운 모양이다.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검찰의 정치 수사를 의심하며 진술 거부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답변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진실이 나올까 두려운가"라며 "당당히 임하겠다면서도 당당히 진술을 거부하는 이중적이고 뻔뻔하고 태도는 이 대표의 범죄 의혹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경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특혜 의혹 관련 배임 및 부패방지법(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면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