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가조작' 논란… 與 "김의겸 거짓말" vs 野 "여사님 구하기"
'김건희 주가조작' 논란… 與 "김의겸 거짓말" vs 野 "여사님 구하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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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거짓이라 발끈하지 말고 檢 출두해라"
"아니면 말고 식 무책임한 폭로… 물타기 위한 것"
스위스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리히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위스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리히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27일 대통령실이 자신의 서면 브리핑을 두고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여사님 구하기'에 나선 대통령실의 노력은 가상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실관계는 수사와 재판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 최씨의 계좌가 활용됐단 게 다름 아닌 담당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내가 만들어낸 말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판기록을 통해 나타난 사실과 언론보도를 기반한 논평에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발끈하지 말고 검찰에 출두하는 게 먼저일 것"이라고 부언했다.

김 대변인은 "재판내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거짓' 프레임으로 몰아가려는 쪽은 대통령실"이라며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라는 공당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하는 야당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거짓말 자판기' 김의겸 대변인이 느닷없이 대통령 배우자를 향해 다른 종목 주가조작 관여 혐의를 운운하고 나섰다"며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창작한 것에 불과한 김 대변인의 삼류 창작소설에는 그 어떤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론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저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건 허위사실 유포의 범죄나 다름없다"면서 "공당의 대변인이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입맛대로 해석한 것도 모자라 이를 단정적으로 브리핑한 것은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김 대변인은 청담동 술자리 운운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UN 대사 발언까지 왜곡해서 발표하며 외교적 결례와 더불어 국민을 호도하고 기만하려 했었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정치공세에 없는 혐의까지 만들어낼 만큼 급한 마음은 알겠으나, 앞뒤 가리지 않고 물타기를 위해 대통령 배우자 공격에 열을 올리는 행태가 한심하다. 대한민국 제1야당 대변인의 ‘거짓을 말하는 가벼운 입’,  아니면 말고 식 무책임한 폭로를 국민께서 언제까지 지켜봐야만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