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작년 영업익 34% 감소…'부채비율' 급증
호텔신라, 작년 영업익 34% 감소…'부채비율' 급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1.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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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면세 수익성 악화로 적자…호텔 '호조' 지속
부채비율 2021년 360%→2022년 444% '우려'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호텔신라의 지난해(2022년) 4분기 실적은 호텔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면세사업(TR) 수익성 악화로 ‘적자 전환’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호텔신라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1% 늘어난 1조2999억원을 기록했으나 6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TR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큰 탓이다. TR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1조1400억원을 기록했지만 19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TR사업은 지난해 1분기 127억원, 2분기 148억원, 3분기 6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4분기에 큰 폭의 적자가 났다. 가장 큰 이유는 환율 때문이다. 4분기 환율이 1400원대에서 1200원대로 하락하면서 면세점 매출 면세 원가율이 증가했다는 게 호텔신라의 설명이다. 

반면에 호텔사업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9% 급증했다. 매출도 31% 성장한 1599억원이다. 4분기 기준 투숙률은 서울신라호텔 60%, 제주신라호텔 64%, 신라스테이 84%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의 2022년 매출액은 4조9220억원으로 전년보다 30.2%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1% 줄어든 783억원에 그쳤다. 또 5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호텔신라의 악화된 부채비율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444%로 2020년 364%, 2021년 360%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호텔신라 측은 “올 1분기의 경우 TR사업은 면세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영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호텔사업은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으로 실적 호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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