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10조 클럽’예약…발전 플랜트 수주 릴레이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의 두배 수준인 11조 원으로 설정한 두산중공업의 발걸음이 가뿐하다.
지난달 인도에 이어 이달 이집트에서 발전설비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수주릴레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한국전력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빅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수주 등에 힘입어 11조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수주 금액은 5조6000억 원 수준이었다.
지난 2008년 하반기에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전세계 플랜트 발주가 감소한 탓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화학, 정유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두산중공업의 수주금액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중동 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전 플랜트 수주가 계속되는 등 시작이 좋다”며 “발전 플랜트와 담수화 플랜트 등 워터 부문 수주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두배 수준의 수주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17일 이집트에서 4000억 원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수에즈 운하 입구의 아인 소크나 지역에 건설될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에서의 첫 발전플랜트 수주다.
지난달에는 인도에서 1조2000억 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그동안 보일러만 공급하던 형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전체를 수주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한전의 UAE 원전 프로젝트의 국내발주가 올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터빈,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게 될 두산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4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39억 달러(4조원) 규모의 라빅 화력발전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전적을 보면 수주 가능성은 매우 높다.
라빅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면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상반기에만 1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올해 수주 목표치의 90%이상을 달성하게 된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밖에도 인도 등 아시아 지역과 중동 지역에서 발전 플랜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30년 만에 원전 건설을 발표하는 등 최근 청정에너지원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시장에도 기대가 크다.
한전의 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에 이어 터키, 요르단, 인도 등 다양한 국가로의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전과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에 원전 주기기를 납품해온 두산중공업은 향후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발맞춰 세계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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