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정 명품관광도시에 위험물 생산업체라니
지리산 청정 명품관광도시에 위험물 생산업체라니
  • 송정섭
  • 승인 2010.02.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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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3일 남원시 송동면에 엠피온스라는 업체가 남원시의 급급한 기업유치 시책의 일환으로 많은 축하객들의 환영 속에 화려한 기공식을 가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녹색성장이 미래를 약속하는 시점에 청정한 환경여건을 활용하여 탄소제로도시 남원을 구현하며 『지리산중심권 미래생태 녹색 명품도시』로 탈바꿈 되도록 지속적으로 녹색부문별 시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

기업유치와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시민들은 남원시의 화려한 미사여구를 동원한 홍보에 희망을 갖고 쌍수를 들어 환영하였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의구심을 품은 주민들은 유기과산화물에 대하여 궁금해 하고 있고 엠피온스가 어떤 회사인지 남원시의 평가서가 궁금하다.

엠피온스는 유기과산화물, 고기능성화합물을 생산하는 업체로 남원시가 지향하는 녹색명품도시를 뒤로 하고라도 남원처럼 가내공업이나 농공업 외에 산업단지나 산업시설이 없는 곳에서 과연 특수화합물 중에서도 그 위험성이 높은 유기과산화물의 고기능성화합물을 생산하는 업체를 수용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이나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공부를 하고 유치했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일반 산업시설도 아닌 고기능 특수화합물 중에서도 경화제 생산업체로 유기화합물은 2가 중의 1개, 혹은 2개의 수소원자가 유기라디칼에 의해 치환된 과산화수소의 유도체라고 간주될 수도 있다.

유기과산화물은 열적으로 불안정한 혼합물이며 자기발열 분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고 특히, 폭광이나 급속히 폭연하거나 밀봉상태의 가열에서 반응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을 때는 폭발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엠피온스는 유기화합물중 경도를 높이거나 경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첨가하는 물질인 경화제원료제조 업체로서 그 위험성을 볼 때, 산업시설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남원시에서 그 위험성에 대처나 시설관리 등에 관련하여 행정업무 수행이 가능할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그동안 공장 운영상의 화합물의 노출 정도로 인한 근로자의 환경조건, 사용공정과 작업방법 등에 관련한 파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사후관리 위주의 규제로 작업자들의 환경이나 조건 규정,시설 등과 관련하여서는 미비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전문적인 경험과 대책 등에 철저를 요하고 있음을 남원시는 인식해야 한다.

유기과산화물은 환경성이나 위험성과 관련한 거의 모든 규제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따라서 위험성화합물이 “청정명품 관광도시”를 내세우는 시책과는 상반된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보아야 하는데, 특수 산업단지가 없는 남원에서 과연 유기과산화물 공장을 유치하여 설립하는데 그에 적응하는 공장을 조성하는 여러 가지 법적 규제와 이에 따르는 안전시설과 예상되는 일 등과 관련하여 어떻게 갖추고 맞춰 나갈지 주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