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린제이 본 “믿겨 지지 않아~”
‘여제’ 린제이 본 “믿겨 지지 않아~”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2.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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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활강 金메달 획득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에서 다관왕에 도전한 ‘여제’ 린제이 본(26. 미국)이 부상을 딛고 활강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본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열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1분44초19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2005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낸 후 월드컵대회 통산 31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여제’로 거듭난 본은 3번째 도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본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경험 부족과 기량 미달로 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본은 올림픽 직전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토리노에소 본은 활강 8위, 슈퍼대회전 7위에 머물렀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본은 다시 한 번 악재를 겪었다.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정강이에 타박상을 입어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본은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고, 꿈에도 그리던 금메달을 품에 안게 됐다.

본은 금메달을 딴 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올림픽 금메달을 내가 바라던 모든 것이다.

메달을 따기까지 굴곡이 많았다”며 “올림픽 메달을 따다니 믿겨지지 않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