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킬러’양용은, 무서운 뒷심
‘타이거 킬러’양용은, 무서운 뒷심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2.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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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추어 매치플레이 32강 진출
‘타이거 킬러’ 양용은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용은(38)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GC(파72. 783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에서 쇠렌 키옐센(35. 덴마크)을 2홀 차로 꺾고 무난하게 32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2홀 차로 뒤졌던 양용은은 후반라운드 11번 홀에서 파를 기록해 1홀 차로 따라붙은 뒤 13번 홀부터 내리 3홀을 따내 경기를 뒤집었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양용은은 14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키옐센을 압도했다.

기분 좋은 승리로 32강에 진출한 양용은은 32강에서 벤 크레인(34. 미국)과 격돌하며, 16강에 진출할 경우에는 ‘디펜딩챔피언’ 제프 오길비(33. 호주)-카밀로 비예가스(28. 콜롬비아)의 승자와 경기한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과 나상욱(27. 타이틀리스트)은 나란히 64강에서 탈락했다.

앤서니 김은 맷 쿠차(32. 미국)와 맞붙어 3홀 차로 패했다.

경기 초반 대등한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갔던 앤서니 김은 중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긴 이후 경기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차세대 우즈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 로리 맥길로이(21. 북아일랜드)와 맞붙은 나상욱은 아쉬운 역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6번 홀까지 4홀이나 앞서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나상욱은 7번 홀부터 맥길로이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마지막 4홀 가운데 3홀이나 내준 탓에 1타 차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 남자골프의 미래’ 이시카와 료(19. 일본)는 마이클 심(26. 호주)을 2홀 차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