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병식 앞두고 방역 강조… RFA "평양에 확진자"
북, 열병식 앞두고 방역 강조… RFA "평양에 확진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1.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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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열병식때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월 열병식때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다음 달 초 열병식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열병식 전후 코로나가 전역으로 확산한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4면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문은 "비상방역사업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에 놓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전염성 질병들의 발생과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 제압하기 위한 노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했다. 

또 별개 기사에서도 "평양과 인접한 남포시 강서구역에서 모든 주민들이 방역 규정과 질서를 자각적으로 철저히 지키는 것을 생활화하도록 하고 있다"며 "최대의 경각심을 견지해가며 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높이 전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 청정나라임을 강조하다가 지난해 5월12일 발병을 공식 인정했다. 앞서 4월25일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이 확산의 진원지로 꼽혔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확진자가 나와 31일까지 평양 출입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도 북한 당국의 포고문을 입수했다며 호흡기 질환 사례 증가로 전날부터 평양 주민에게 닷새 동안 봉쇄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코로나 확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열병식은 북한이 군의 위용, 사기를 올리기 위해 치르는 대규모 행사다. 김일성 광장에는 총 6개의 천막이 설치됐고 수백 명의 군중이 대형을 이뤄 예행연습을 하는 장면이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포착됐다.

예행연습 현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물체도 등장해 이번 열병식에서 신무기가 공개될지 주목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