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또 일냈다! 빙속 1000m 은메달
모태범, 또 일냈다! 빙속 1000m 은메달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2.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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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 데이비스에 석패, 2관왕 놓쳐… 이규혁 9위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에이스’로 떠오른 모태범(21. 한체대)이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09초12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기록 보유자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28)는 이날 가장 빠른 1분08초94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끝내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모태범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미국의 채드 헤드릭(33.1분09초32)에게 돌아갔다.

06토리노대회 우승자인 데이비스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6일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모태범은 이날 은메달로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모태범은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금메달을 따낸 500m에 견줄만한 역주를 펼쳤다.

16조에서 미국의 베테랑 스케이터 헤드릭과 레이스를 벌인 모태범은 출발 총성과 동시에 총알같이 튀어 나갔다.

아웃코스를 배정받은 모태범은 초반 200m 랩타임 기록을 16초39로 끊어 기세를 올린 뒤 이후 600m 랩타임 성적도 41초75로 끊으면서 페이스를 이거갔다.

중간순위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모태범은 마지막 조에 나선 데이비스가 이날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경기를 마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확실한 메달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이규혁(32. 서울시청)은 모태범에 이어 17조 경기에 나섰으나 1분09초92로 레이스를 마쳐 9위에 그쳤다.

또, 가장 마지막인 19조에 나선 문준(28. 성남시청)은 1분10초68로 18위를 기록했고,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이기호(26. 서울시청)은 1분12초33으로 3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