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022년 영업익 20% 증발…IT기기수요 '감소'
삼성전기, 2022년 영업익 20% 증발…IT기기수요 '감소'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1.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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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매출·영업익 19·68% 감소…세트 수요둔화, 계절적 비수기 영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지난해 IT기기 수요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1% 증가한 1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 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및 카메라모듈, BGA(모바일용 패키지기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기는 2022년 연간 성적표로 매출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0.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5% 증가한 9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ADAS, 전기차 등 고부가 MLCC 공급이 증가해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6555억원을 기록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외 거래선향 공급을 확대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798억원으로 네트워크·전장용 FCBGA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서버 등 성장 시장 관련 사업을 확대해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컴포넌트 부문은 생산성 향상 및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고온·고압 등 전장용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고성능 카메라모듈 탑재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해 고화소·고배율줌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다층·미세회로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스마트폰,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버·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jangstag@shinailbo.co.kr